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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알콩달콩 도시락

도시락> 가을나들이 도시락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날입니다.

지인가족과 나들이를 가기로 해서 새벽에 김밥을 말았습니다.

몸이 힘든것은 마음이 행복한 것과는 별개인지라 피곤한지도 모르고 열심히 만들어가서 잘 먹고 노니

낮에 잠이 오면 어쩌나 걱정하였는데 잘 놀다가 왔어요.

 

4인가족인 두 가정이 드실 8인 김밥도시락 입니다.

 

 

 

 

지인가족꼐서도 샌드위치와 과일, 과자, 음료 등 아이들이 넉넉하게 먹을 음식을 준비해오셔서

따뜻한 국물이 없음은 조금 아쉬웠지만 부족한 느낌없이 잘 먹고 놀다가 왔습니다.

 

가을이주는 풍요로움의 든든스런 마음은 배고픔을 느끼지도 못하게 만들고 자연과 노닐며

작은 것에도 재미와 행복을 주는 것만 같군요.

 

아이들도 잘 놀고 여유롭게 자연과 벗삼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습니다.

 

 

 

따뜻한 보온도시락으로는 인원충당을 할만한 양이 되지 않은 것 같아서 김밥을 준비했습니다.

어묵, 달걀, 오이, 맛살, 당근, 깻잎, 맛살 등이 들어갔고 20개 정도 넘게 싸서 친정아빠와 언니가족에게도

전달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준비를 할 수 있는 도시락메뉴들은 넉넉하게 해서 나눠먹으면 마음이 편안스러워지니까요.

저는 햄을 뺸 야채김밥으로 준비했는데 대량조리해서 맛있는 메뉴는 라면과 김밥인 것 같습니다.

 

 

 

나름대로 멋을 낸다고 누드김밥도 몇 줄 준비해봅니다.

다양한 속재료를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오늘은 간략하게 싸고 얼른 몇 시간 자는 것이 낫겠어요.

 

두툼스레 계란지단을 약불에서 뒹굴뒹굴 돌려익혀내고 당근은 물과 기름에 볶고

어묵도 올리고당과 간장에 볶고, 햄도 팬에 익히고 오이도 단촛물에 간간하게 간베게 하고

김밥을 싸려고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은 뭔가 가족을 위해서 뭔가를 준비한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하고

착하고 바른 심성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도시락에 담고는 빈 공간에 채울 메뉴도 생각해봅니다.

치즈와 초코스프레드를 바르고 햄과 옥수수샐러드를 올린 뒤 반으로 잘라 한 귀퉁이에 담고

햄을 이용해서 예쁜 꽃다발을 만들었습니다.

도시락 장식용, 햄꽃

 

샌드위치용햄에 가운데 부분에 일렬로 칼집을 내고 반으로 접어 돌돌말으면 꽃모양이 되는데

깻잎이나 상치를 말아 넣으면 예쁜 꽃한송이가 완성됩니다.

 

 

 

 

요렇게 한 가족당으로 2개 똑같이 완성했고 또하나에 김밥과 귤을 담았답니다.

아직 아이들 같은 여아들이 있어서 메추리알도 삶아 뭔가 귀여운 것들로 만들고자했다가 졸려서

그냥 잘라서 얹기만 했어요.

 

지인과의 기분 좋은 나들이에 즐거운 먹거리가 빠질 순 없겠죠?

간단하게 맥주도 2캔넣고 아이들 음료수도 넣고 쌀쌀할 수도 있으니 뜨끈한 물도 보온병에 담아

커피믹스와 컵도 준비해갑니다.

 

여행은 떠날 떄 준비하는 것이 더욱 즐거운 법..

함께 하는 시간을 위한 음식준비를 하면서 내맘이 더욱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