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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6년 초 가을의 밥상 (9월~10월)

 

 

가을이 오려고 합니다.

더위에 지쳐 어떻게 하루 먹고 때우나를 가늠하던 때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나지않는

딱 걷기좋고 생활하기 편리한 가을이 도래하고 있어요.

 

이제 또 추워추워하면서 뜨끈한 국물을 끓이는 겨울이 금새 오겠지요?

 

여름 내 흐르는 땀과 더위로 입맛을 잃었던 아이들은 열심히 잘 먹고 있습니다.

딸이 좋아하는 돈가스와 아들이 좋아하는 스파게티도 집에서 해먹고 외식이 싫다고 집에서 먹길 원해서

엄마는 열심히 밥하는 일상에 빠져들고 있어요.

 

 

 

 

뜨끈한 멸치육수도 생각나는 밤에는 멸치국수를 끓여보기도 합니다.

볶은 양파와 호박, 김가루, 볶음김치를 얹으면 풍성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간단스럽기도 하지만 양념 간장 등 손도 가는 메뉴인지라 몇 그릇 준비할 때만 만드는 국수입니다.

 

급 칼국수가 생각날때는 역시 대충 끓여먹는 재미도 있지요.

 

여름의 끝을 잡고 콩국수를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서 콩국에 두부와 땅콩버터를 더해서 갈아준 뒤

삶은 국수에 말아 검정깨도 뿌려 준비해줍니다.

 

 

 

 

자주 먹어도 물리지않는 메뉴가 있는데 엄마는 라면과 떡볶이에요.

이제 초등학생이 된 아이들은 매운 것도 슬슬 잘 먹고 있는지라 엄마는 스리슬쩍 매콤함을 더해

떡볶이를 해서 함께 먹곤 합니다.

 

튀김만두 좋아하는 딸, 순대를 좋아하는 아들을 겨냥해 어묵국까지 끓여서 한끼로 대체하기도 하니

참 맛있고 좋은 분식차림입니다.

 

 

 

 

아빠가 늦으실 때는 정말 아이들과 간단스레 차려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덮밥, 볶음밥, 카레 등도 매우 잘 먹는 편이어서 간단한 반찬하나 준비해서

김치와 함께 먹곤 해요.

 

돈가스를 튀겼던 것이 남으면 돈가스 규동으로 만들고 잡채가 남았으면 매운잡채덮밥 등으로

활용해서 음식물쓰레기가 남지않도록 다양한 메뉴로 활용해서 먹고 있습니다.

 

 

 

상차림이 달라지지요? ㅋㅋ

시어머니께서 오셔서 집밥을 차렸습니다.

건강을 위한 메뉴를 좋아하시는 편이셔서 간은 최대한 싱겁게 하고 씹는 재미가 있는 반찬으로 준비했어요.

 

두부김치, 계란말이, 브로콜리 초장, 야채부침개, 고기구이, 시금치나물, 마늘쫑새우볶음,

메추리알장조림, 배추김치, 된장찌개 등을 준비했습니다.

 

 

 

무생채를 해서 나물을 올리고 초간장에 비벼먹는 나물 비빔밥도 해먹고

김치고등어찜도 하고 다양하게 바꾸지않고 있는 반찬에 한 두가지 요리를 첨가해서 이틀동안

메뉴를 했는데 항상 가고 나시면 생선하나 더 구울 것을....

좋아하는 음식을 더할 것을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할머니께서 가시니 반찬이 없어졌다고 시무룩한 아들입니다.

그래서 국하나 찬 두세개 정도는 꼭 상에 놓으려고 하고 있답니다.

건강을 위하려면 다양한 것들을 확인하고 소량조리하는 것이 좋긴 한데 그러려면 장보고 조리하고

엄마는 너무 바빠야해요.

 

이제는 조금 천천히 가도 되지않을까 해서 ㅋㅋㅋ

순두부도 끓이고 시금치된장도 끓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와 생선구이도 한 번

준비해보았습니다.

 

 

 

풍성한 과일도 뺴놓을 수 없겠죠?

끝물인 여름 과일들도 맛보고 이제 제법 풍성해지고 있는 사과와 귤 등도 열심히 먹는 아이들입니다.

겨울이 되면 귤 한상자는 후딱 클리어하겠다는 아이들입니다.

 

잘먹고 살은 조금만 찌고 키로가면 좋으련만~~~

 

 

게와 새우가 생각나는 제철입니다.

동해로 가서 먹으면 좋으련만 시간이 안되니 택배로 주문했습니다.

새우소금구이......소주와 한 잔 하면 딱이죠.

 

생각보다 머리떼고 꼬리뗴면 먹는 부분이 아쉬웠는데 이탈리아요리처럼 토마토 페이스트 넣고 매콤하게

청량고추넣고 볶아서 맥주안주로도 먹었습니다.

 

 

육류요리를 1주일에 한 번 정도 제공하는 것이 자라는 아이들에겐 꼭 필요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담스럽지않은 닭을 사용해서 간장조림, 안동찜닭으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외식으로는 비싼 편인데 두 마리 구입해와서 넉넉하게 조리하니

온가족이 실컷 먹을 수도 있고 가까운 곳에 사는 언니에게도 싸서 갖다주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