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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육아>/딸의 성장

86개월의 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울수 있을까요?

여아들은 언제나 자신이 어여쁘며 공주가 아니고 꽃도 아니라는 사실을 꺠닫기까지는 껍질을 꺠고 나오는

병아리처럼 좀 더 기다려줘야 되는 일인가봅니다.

 

우리 딸은 여전히 옷차림과 머리모양에 신경을 쓰며 밖으로 나가는 거도 좋아합니다.

엄마의 사진에 모델로서도 역시 열심히 해주니 감사할 따름이죠.

 

 

 

 

무서운 만화영화를 본 까닭인지 부산행 예고편의 후폭풍인지 혼자 자면 무섭다고 하여

온 가족이 함께 자고 있는데 아빠 혹은 엄마는 컴퓨터를 하거나 텔레비젼을 보던지 해야

오빠와 먼저 잠을 자고 있으니 일찍 자고 싶은 엄마는 가끔 힘들곤 해요.

 

1학년을 마무리하다보니 눈치는 빤해서 엄마의 집안일을 돕거나 할머니와 할아버지께

예쁘게 애교를 부리며 잘해서 장난감을 받기도 합니다.

 

 

 

최근 단 것을 좋아해서 매우 걱정하고 있어요.

초콜릿, 사탕, 솜사탕은 물론 식사 이후에 입가심 간식으로까지 스스로 챙기는지라 비만때문에

신경이 쓰입니다.

 

이를 잘 닦는 편이지만 충치가 생기는 부분도 있고 항상 치과검진을 잊지않고 하고 있어요.

 

 

간식을 잘 먹으면 밥을 잘 안먹느냐? 노노노

밥은 본인에게 맞으면 2그릇이 되기도 하고 과일까지 챙겨먹기도 합니다.

 

먹는 만큼 뛰고 활동하면 좋으련만 인형놀이와 책읽기 정도만 하고 있는 서늘스런 가을날의 밤시간은

그녀가 뛰어놀기에는 적정스럽지 않아 아쉬워요.

 

 

 

공개수업이 있어서 참여해보니 딸은 엄마를 열심히 의식해가면서 적극적으로 수업에 동참합니다.

그새 이야기로만 전해들었던 좋아하는 선생님, 친해진 친구들을 확인할 수 있고

아이가 수업에 대해 어떤 태도로 임하는지 성실성도 엿보게 되네요.

 

3교시가 진행되니 의자를 까딱거리며 조금 집중력을 잃기도 했지만 그녀가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니

1학년시간을 열심히 보냈구나 느낄 수 있어 칭찬을 많이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성스러운 면도 있지만 털털한 면도 많아서 개인 위생을 곧 잘 확인하곤 합니다.

옷도 대충 구겨넣어서 입고오곤하고 머리도 2,3일에 한 번 체크를 해줘야 감는 등 만화를 보고 그러는지

잘 안씻으려해서 엄마는 잔소릴하게 된답니다.

 

긴머리 때문인가 싶어서 자르자니 그것은 싫고 역시 특별한 날엔 치마도 찾아입는데

가끔 계절에 어울리지않는 느닷없는 의상컨셉으로 나타나 놀라게하기도 합니다.

 

 

 

무엇을 하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예쁜 진지한 모습은 좋은데 정리정돈이 안되고 산만한 면도

발견되니 아직은 많은 것을 바라기엔 무리가 있는 연령인가봅니다.

아빠와 오빠에게는 뗴를 쓰기도 하고 이유도 없이 자신을 위주로 해주기를 바라기도 하니까요.

 

엄마는 좀 더 기준을 정해서 그녀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줘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딸은 항상 무한애정을 쏟기만을 바라니 오늘도 살살 달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