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종로구> 익선동 나들이

 

 

계절이 변경되어지면 핫하게 떠오르는 거리들이 생겨나는데요.

새롭고 자극적인 것들도 좋지만 오래 전 기억을 톡톡,, 두드리며 감성에 젖어드는 일도 가을에

적합 한 것 같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익선동으로 나들이 나서보아요.

유명한 해물칼국수 찬양집과 같은 골목에 위치하고 있는 종로 할머니 칼국수 입니다.

찬양집보다 긴 긴 줄...무엇인고 했더니 다양한 매체에 출연해서 입소문이 났다고 합니다.

칼만두국을 주문했는데 김치만두와 고기만두가 각각 들어있고 듬성듬성 썰어넣은 손칼국수면이

할머니를 떠오르게 하는 양도 많고 국물도 진한 시골스타일의 칼국수였습니다.

 

 

 

 

익선동은 아주 오랜 동네가 떠오르는 곳인데 낮은 한옥집과 붉은 벽돌집이 많고

골목 골목 꼭꼭 숨어라~~놀이가 가능했을 ..그런 곳입니다.

 

사는 사람만 분별이 가능할 비슷비슷해 보이는 좁고 길다란 골목길을 걸어보며

옛 친구들이 파란 대문사이로 쏘옥 나와 깔깔거릴 것만 같네요.

 

역시나 가장 무난한 커피와 음료를 파는 카페들이 군데군데 보이고 있습니다.

 

 

 

 

있던 것들을 놔두고 약간의 보수를 거쳐 새로운 것들과 어울리게 조성하는 마을..

크게 변경하지않고도 소박함과 옛 스러움이 묻어나도록 깔끔하게만 만들어두신 점이 맘에 들어요.

 

영업을 더이상 하지않은 듯하고 매매가 되어진 듯한 곳도 보이지만

게스트하우스 및 작은 식당 등으로 활용하고 계신 분들도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작은 음식점에 간이 의자와 테이블을 밖으로 빼서 식사를 하고 계시는 어르신들..

대체 뭘 저리 맛나게 드시나 봤더니 동태탕과 청국장 등에 손 맛이 묻어나는 반찬들이 가지런했어요.

빽빽..뒤로 뒤로 가서 음식점 안에 메뉴를 보니 가격이 3,500원..@@

 

눈이 휘둥그레지며 정말 착하고 좋은 음식점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혼자 오셔서도 맛나게 드시는 할아버님들.. 화이링!!

 

 

 

 

프랜차이즈들이 섭렵하다시피한 음식점과 카페, 베이커리 등에서는 왠지 사람냄새가 아쉽기만 한데

완벽한 레시피가 아닐지언정 사람냄새 묻어나는 정감이 그리울 땐, 이런 곳을 돌아다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특히나 낮술 및 다양한 요리를 하시는 업종따라 선택이 가능한 맛집들이 늘고 있었어요.

간장게장은 물론 코리안 푸드부터 돈가스, 동남아식, 중국집까지 재미있는 돌아봄과 식사가 가능한 장소!!

 

 

 

 

친언니와 왔던 쌩하셨던 사장님이 마지막에 다시 오고자하는 맘은 냅다 접어두게 하셨던 식물이라는

카페의 맞은 편으로 재미있는 빈티지 샵이 생겼네요.

 

이름도 어여뿐 수집

 

옛날 우리집 혹은 친구집 등에 항시 있었어야만 했던 것 같은 인형들과 그릇들,,

지금은 정말 입고 싶은데 유행이 돌고 돌아 다시 온 듯한 엄마의 옷장 속에 알록달록했던 원피스들..

 

 

 

소꿉장난스럽기조차한 물품들을 보면서 딸과 함께 왔다면 이래저래 사야할 것들이 많았겠다는 생각을 하며

색색별로 아기자기한 물품들을 잘 둘러봅니다.

가지고 있음을 감사할줄 모르고 냅다버리고 새 것에 눈을 돌려 장만을 하고

엄마와 할머니의 것들은 촌스러운 것들도 치부했었는데 이제 나이를 먹으며 다시 마주하니 반갑고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때가 되면 모두 깨닫게 되거나 알게 된다더니 잃고 나서야 소중한 것을 알게되는 아픈 현실~~

그래서 이런 곳이 정감어려 다시 찾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합니다.

다음엔 가족들 혹은 친구와 돌아봐도 좋곘어요.

 

 

* 익선동 :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6번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