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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가을배추김치> 배추김지&깍두기&무말랭이무침

 

 

오랫만에 배추김치도 담고 겉절이에 깍두기, 무말랭이 무침까지 했습니다.

 

다른 요리는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의 맛이 나는데 김치는 해도해도 항상 몇 % 부족한 맛인지라

친언니에게 가져다먹고 친구들에게 얻어도 먹다가

최근엔 인근 반찬가게에서 구입해다 먹고 있었는데

배추와 무를 비롯한 모든 재료가격의 상승으로 김치구입가격도 만만치가 않네요.

 

 

 

 

아침 일찍 아이들을 등원시키고 남편을 짐꾼으로 부리기로 하고 아파트에 장서는 곳으로 갑니다.

부지런하신 아저씨께서 아드님과 나와서 준비하고 계시던데 생생스런 배추3개가 들어있는 한 망과 더불어

무도 2000원이기에 두 개 실한 놈으로 잡아서 집으로 왔어요.

 

김장김치 맛이 나도록 진하게 배추김치하고 신선스런 겉절이도 하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깍두기도 하려해요.

 

 

 

 

오전, 부지런을 떤 즐거움이 있는듯 예쁘게 속이 꽉차고 노란 배추입니다.

기분이 좋아지는데요.

 

3포기는 6쪽으로 나뉘어 5쪽은 포기김치로 하고 한 쪽은 잘게 잘라서 겉절이로 했어요.

소금을 켜켜이 뿌리고 소금물을 미지근하게 해서 다시 붓고 무거운 것을 올려 반나절 절입니다.

 

띵가띵가 친구만나 놀다가 와서 본격적인 김치소를 준비하고 휘리릭...

 

양파큰 것1개, 청량고추3개, 생강 반쪽, 무 약간, 액젓 1컵, 설탕1컵, 새우젓 반컵, 소금 약간, 매실청을

넣고 믹서기에 갈았다가 물풀과 함께 고춧가루 잘 풀어줍니다.

 

 

 

 

항시 절인배추보다 김치소가 적어지는 작은 손이기에 이번엔 넉넉하게 만들었더니 너무 맵거나 짜진 않을지,,

그래도 김치를 만들어두면 익혀서 김치찌개나 김치찜, 김치만두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니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낫죠?

 

부부도 김치를 많이 먹는 편인데 남매들까지 잘 먹으니 우리는 정말 애국자인가봐요.

쌀소비도 으뜸, 김치소비도 최고!!

 

 

 

뭔가 허전하다 해서 보니 파를 넣지 않았네요. 흐뜩~~~~

얼른 딸시켜서 파잘라 대령하라하니 또 냉장고에서 꺼내서 가위로 싹뚝 거려주고

엄마 손 고춧가루 투성이니 저기 통 좀 가져와라, 떨어진 양념 닦아라,,,

부족한 양념 좀 뚜껑 열어 엄마 손에 덜어주렴...아들을 불러제끼니

 

집안 일도 그렇지만 김치담그고 치우는 일도 혼자하기는 버거운 일인 것 같네요.

남매가 있으니 다행입니다.

 

아이들도 이렇게 맵고 힘든 배추김치 담는 일을 엄마가 하다니 대단하다 맛있을 것 같다

치켜세워주십니다. ㅎㅎ

 

어서 잘 익어서 가족 모두 좀 더 편안하고 넉넉하게 실컷 배추김치 얹어서 밥먹여야겠습니다.

 

친구가 준 말린 무말랭이는 좀 씁슬하던데 그래도 다 먹을거에용...

 

 

* 배추 한 망(3포기) :  만원, 무2개 : 4000원, 고춧가루 (국산) : 16,000원, 액젓 : 4,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