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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종로> 삼청동

 

 

일요일 밤, 아이들을 재우고 텔레비젼 채널을 돌리다가 마주한 kbs드라마스페셜 국시집 여자!!

 

재미있게 보다가 마지막 장면, 남녀 주인공이 삼청동에서 마주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안동의 자연환경도 좋았지만 서울 삼청동이라~왠지 마음을 들썩이게 하면서 밖으로 이끕니다.

 

가을, 삼청동에 가면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고 그리운 사람을 재회하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삼청동 나무옷 감싸기로 알록달록한 천 옷을 입은 가로수들이 귀엽습니다.

거리는 노란 은행나무 잎으로 가득했지만 열매가 떨어진 뒤라서 냄새는 나지 않았고

가을을 온전히 느낄 것만 같은 노란색으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오늘은 왠일인지 중국관광객도 적고 여유있는 모습이라서 천천히 걸으면서 뿌듯해 합니다.

 

 

 

 

오늘 신발과 색감이 딱 들어맞는 작은 핑크리본이 달린 컨테이너 캔들샵도 마주했어요.

알록달록한 벽화와 수많은 사람들..

낯설면서도 익숙한 도심의 내음들..

 

가을은 금새 저만치 가버릴 것 같아서 아쉽기만 합니다.

 

 

 

 

건물이나 옷장 안을 가득 메우고 있어야 할 옷들도 거리로 나옵니다.

조금은 두툼한 소재의 옷들과 하늘거리는 쉬폰원피스들이 가디건과 함께 멋지게

코디되어있던데 약간 촌스러운 듯한 무늬의 긴 쉬폰원피스가 너무 예쁘게 느껴집니다.

 

엄마가 입던 홈드레스 혹은 시대를 앞선 모델들이 선보이는 돌고도는 패션을 보면

하나도 버릴것이 없는 옷장, 신발, 가방들입니다.

 

 

 

 

작은 골목으로 들어서보면 한옥자체인 주택도 있고 색과 디자인이 덧입혀진 건물들, 샵들이 있어요.

 

귀여운 화분이 쪼로록 놓여진 정육점의 연세 지긋하신 분들의 소소한 대화를 스치며

동네가 주는 편안스러움과 변화하는 핫한 동네에 대한 여러 상념이 스칩니다.

 

 

 

 

귀엽스름한 빵집에 들립니다.

다양한 매체에서도 소개되었는데 작은 사이즈의 뜨끈한 식빵을 파는 곳입니다.

 

아이들에게 사다주려 들어가 초코와 치즈를 구입했어요.

뜨끈뜨끈 뜯어먹기 좋은 향긋한 담백함에 조금씩 뜯어먹고 당겼습니다.

 

* 밀크 : 서울 종로구 팔판길 37

 

 

 

 

조금은 다른 세상에 와있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의 샵들도 있고

그 색감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만 같습니다.

 

아이들을 동반하고 가족들과 왔었거나 남편과 데이트로 나오거나

친구들과 나들이 나와 식사를 하곤 했던 안국동과 삼청동도 자꾸 변화하고 있습니다.

 

 

 

맛있게 먹었던 삼청동의 음식점들입니다.

시원한 김치말이 국수와 떡갈비가 있었던 눈나무집, 홍합밥이 든든스런 청수장,

아이들 데리고 가서 든든하게 먹었던 보양식 곰탕집과 어머님들 좋아하시는 도가니탕까지..

 

삼청동수제비도 유명하고 서울에서 두번째로 잘하는집의 단팥죽까지

개인차가 있겠지만 오래오래 있어 주었으면 하는 음식점입니다.

 

 

삼청기차박물관이 들어섰습니다.

기차와 전철을 좋아하는 조카가 있는데 이쪽에 있다는 이야기를 전달해줘야겠어요.

 

우리 아이들도 좋겠지요.

더 추워지기 전에 꽉 잡아두고 싶은 가을과 잘 어울리는 삼청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