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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21개월의 아들

 

 

 점 점 아들의 사진을 많이 찍지않게 됩니다.

언제나 사진~하면 자리를 잡고 포즈를 취해주었는데 이제는 사진을 찍을 일도 조금 없어지는 것 같고

특히나 인증샷이라고 찍으면 서주기는 하는데 멋쩍어보이기도 해요.

 

이제 슬슬 자신의 성장이 느껴지는 시기이기도 하겠지만

엄마도 어린이와 소년과의 경계를 생각하게되는 시기입니다.

 

 

 

 

11월 아들의 생일을 깜빡하고 나서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내 아이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자책감이 들기도 했어요.

 

아이는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위로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빠라고 우직한 남성적인 면을 원하며 아이로의 모습을 먼저 보지 못한 점을 반성하게됩니다.

 

 

 

 

엄마를 잘 도와주는 편인 아들은 설겆이도 깔끔하게 해주고 안마도 해주거나 청소도 돕고 나름대로

야무지게 엄마 편에 서서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꼼꼼하면서도 속깊은 면을 볼 수도 있으나 자신의 생각을 먼저 이야기하기보다 들어주고

양보하는 습관이 항상 있어서 손해보게되는 것은 아닌가 엄마는 걱정도 하게되네요.

 

 

 

 

여동생들이 주변에 많아서 항상 배려를 잘 해주는 편인지

추후에 아내가 될 사람에게도 매우 친절하게 잘 해주리라 예상됩니다.

집회에도 참여하며 아빠와 의리도 잘 지킵니다. ㅋㅋ

 

영화광인지라 이제 자신이 보고싶어하는 영화를 아빠와 보러가기도 하고

평가를 하기도 하는데 애니메이션에서 슬슬 빠져나가는군요.

 

 

 

아이는 잘먹고 스스로 숙제를 하고 만화책도 보고

좋아하는 영화도 보고 나름의 세계가 커져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친구들과도 소통하는 면이 많아졌는데 특히나 남자친구들과 친밀해지고

재미있고 유쾌하다는 평가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니가 그렇게 웃기는 말을 잘한다며??

 

 

 

 

아이를 보며 함께 성장한다는 말이 맞는가봅니다.

최근엔 이런 아이였다면 하고 태어난 아들에게서 잘하고 있고 기대이상이라는 장점을 보면서도

더 잘해주고 단점은 없어졌으면 하는 엄마의 욕심을 봅니다.

 

아들도 엄마의 장단점을 알텐데 그냥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며 엄마도 마음닦기를 해봐야겠어요.

기관지약한 아들에게 힘든 겨울시기가 오고 있는데

건강하고 야무지게 잘 보낼 수 있게되길 희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