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6년 초 겨울의 밥상 (11월~12월)

 

 

 

무더워서 밥을 못했던 시기가 분명 있었거늘, 그 기억도 무색하게 국을 끓여야하는 계절이 옵니다.

 

1년이라는 어찌보면 짧은 시기에 알맞은 제철식품을 구입해서 가족을 위해 밥을 차리고 반복을 한다는 것이

덧없게도 느껴지지만 사진을 보면 그 밥힘 덕분에 아이들이 성장하고 남편이 일을 할 수 있으니

게을리 할 수 없는 아내이자 엄마의 숙명 같습니다.

 

 

 

 

운동 겸 자전거를 타고 간단스레 반찬거리를 구입해오곤 한답니다.

 

제철인 꼬막과 홍합, 굴을 이용해서 밥상을 차리기도 했어요.

꼬막은 해감을 완벽하게 하지않아 모래가 씹힌다기도 했지만 잘 씻어 삶은 뒤,

양념간장에 찍어먹으면 참 쫄깃하죠.

홍합도 그래도 홍합탕을 해도 좋고 홍합미역국으로 끓여도 시원해서 한 참 먹었습니다.

굴 또한 굴밥, 무굴국, 굴미역국으로 열심히 먹었네요.

 

 

 

 

물론 이렇게 단촐스레 먹기도 한답니다.

남은 밥을 다양한 냉장고 속의 재료와 볶음밥으로 만들거나 김치볶음밥, 매운 덮밥 등으로도 만들어주고

멸치육수 시원하게 해서 멸치국수도 해먹었어요.

 

이제 매운 것을 제법 잘 먹는 아들덕분이 한층 수월해진 밥상차리기 입니다.

 

 

 

 

감사한 전자밥솥도 활용해서 감자밥, 고구마밥, 굴밥 등도 해먹고

보드라운 밭솥 계란빵도 만들어봅니다.

 

전에는 갈비찜과 탕 등도 했었는데 밥솥에 냄새가 베이니 요리하시는 분들은

작게 따로 마련하셔서 사용도 하시더군요.  알차게 활용하면 좋습니다!

 

 

 

 

요리를 하면서 가족들이 맛있게 잘 먹어주는 것이 가장 행복한 보람이죠.

특히 뭔가를 전해받고 함께 만들거나 전달해주는 일도 참 뿌듯하곤 하답니다.

 

김치가 맛이없다하니 김장김치해서 전달해주는 친구가 있고

아빠께서 수확하셨다며 밤과 땅콩을 전달해주는 친구가 있는가하면

고모와 이웃과 친언니 등 여러가지 나눔으로 받은 식재료를 이용해서 먹고 나누고 있어요.

 

 

 

 

우리집의 간단스런 상차림입니다.

 

어묵잡채덮밥, 매운감자조림 덮밥, 감자수제비, 참치야채죽 등의 한끼와

김밥, 프렌치토스트, 남편의 야식으로 전달된 라면까지...겨울이 다가옴이 느껴지네요.

 

 

 

 

남편과 아이들의 반찬이나 국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아이들보다 남편과 아내가 편식하는 부분이 큰 것 같네요.

 

학교급식이 맛있다는 아이들인지라 메뉴를 중복되지않게 확인하는 편인데

그래도 학교에서 잘먹으니 남편의 반찬에 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남매는 왠만하면 잘 먹는 편이며 아빠가 드시지않는 청국장에 나물에 약간 토속적인 반찬을 좋아하는

큰 아이와 계란후라이와 김치만 있어도 잘 먹는 편인 딸이에요.

 

그래서 국없는 날, 간단히 먹는 날,

아빠가 없는 저녁식사에 활용하곤 한답니다.

 

 

 

닭좋아하는 아이들에게 닭찜이나 백숙을 주고

떡볶이와 호떡 등의 간식도 집에서 해주고 있습니다.

 

사먹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으며 믿을 수 있고

칼로리도 낮게 조리할 수 있어서 긴 긴 밤이 많은 겨울에 다양하게 준비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