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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양재> 알폰스무하

 

 

모던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전 알폰스무하를 보러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2016. 12. 3 ~ 2017. 3. 5

1층에서는 오르세미술관전으로 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긴 긴 줄이 이어지고 있었어요.

 

알폰스무하전은 2층에서 진행 중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면 티켓부스와

입구가 나오는데 벌써부터 화려한 그의 그림으로 살아있는 여신같은 여인들의 그림이 크게 다가옵니다.

그 아름다운 여성들의 그림에 얼마나 마음을 혹했었는지...ㅋㅋ

슬슬 빠져들어갑니다!

 

 

 

 

알폰스무하의 독특한 스타일은 생애와 경력으로 요약해서 1부 프롤로그-무하스타일을 완성하다,

2부 스토리텔링의 예술, 광고예술, 3부 만인의 예술가, 4부 미-일상생활의 영감,

5부 에필로그- 무하스타일 이후의 이야기로 진행되며 천재적이면서도 매우 노력하는 미술가였음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사진촬영불가여서 모두 기억할 수는 없지만 그가 인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는 초상화,

뎃생의 흔적과 예술가들과의 교류를 통해서 철학적인 부분까지 들어가려 노력한 점을 봤어요.

 

 

 

 

출구로 나오면 그의 그림들로 다양한 상품에 이어지는 아트샵과 만납니다.

전시관내 사진촬영불가여서 안타까웠지만

다양한 상품으로 제작된 그의 빛나는 작품세계를 대신 사진찍으며 확인해봅니다.

 

전시회와 작품관련 제품은 가격이 비싼 편이었는데 최근엔 다양화되고 가격도 착해져서 참 좋습니다.

 

 

 

 

아트샵에서도 다양한 그의 세계를 느낄 수 있지만

<지스몽다>포스터로 유명하게 된 그의 미술세계는 책표지와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더욱

대중성을 갖추게 되고 담배, 초콜릿, 향수 등과 같은 제품의 디자인까지 참여하고

장식문양집 등을 총해 인테리어와 보석까지 영향력을 미칩니다.

 

예술가로서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가 나오는 대목이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다양한 고민과 과감한 참여를 느끼며 예술적인 기질이 넘친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어요.

 

 

 

 

그저 뚝딱 만들어지는 창작물이 없듯이 그가 뎃생하고 연습한 스케치를 보면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도 됩니다.

 

모델의 자세를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을 그리며

그는 기회가 오는 것을 매우 치밀하고 뺵뺵히 연습하며 기다렸다는 것을 요!

 

 

 

 

고등학생 때, 순정만화에 그의 느낌을 인용한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매료된 적이 있었어요.

 

작가의 창조력으로만 알고 어찌나 놀랐던지, 이후 알폰스무하라는 작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이렇게 그의 전시에 와선 온전한 그의 생애와 업적과 그림을 살펴보니

모든 것은 그의 예술의 힘이며 인간에 대한 관심과 성찰,

예술에 대한 끊없는 마음 등 철학적인 심상이 녹아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계, 보석, 포스터 등을 보면 다음작품과의 연계성도 무시할 순 없는데 작품을 보면

서서히 발전하는 작가들에 비해 그는 완벽한 체계가 서있는 준비된 작가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은 죽어도 예술은 남는다더니 그를 느끼기 위해선 체코, 프랑스에도 꼭 가서 찾아보고 싶고

저도 놓고 있던 연필을 쥐어보고 지인들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시를 가슴시리게 관람하고 점심시간이 되어 함께 간 친구와 메뉴를 이야기하자니

예술의 전당 내에 카페테리아가 있다는 군요.

두 세가지 메뉴에서 선택하면 된다해서 간단한 한식을 주문해봤는데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식사 후 맞은 편 스타벅스에서 알싸해진 가슴을 적셔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추운 날씨였는데 왠지 청명하여 명쾌해진 기분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아름답고 멋진 그만의 스타일이 명확한 알폰스 무하를 만나 행복했어요.

 

 

* 예술의 전당 : 서울특별시 서초구 남부순환로 2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