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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 장충> 도치 장충공원점&태극당

 

 

장충동에는 족발을 비롯해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등의 다양한 맛집이 즐비합니다.

금새 사라지지않고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음식점들이 반가워 들릴 일이 있으면 항상 가던 곳을 가는 편인데

오늘은 딸과 함께 하느라 그녀의 취향에 맞춰보기로 해요.

 

외식메뉴는 짜장면 or 돈가스였는데 피자도 꽤나 좋아하는 메뉴가 되어서

나폴리식 화덕피자 맛집으로 유명한 도치 장충공원점 으로 갑니다.

 

 

 

 

퀸즈에일 맥주 한병과 달달시큼한 오이피클이 나옵니다.

오늘은 낮엔 날이 풀릴 것이라 했는데 갑자기 칼바람이 불면서 눈이 약간 흩날리네요.

 

우리 딸은 나무로 된 고즈넉한 테이블 옆의 작은 창으로 낭만적이라고 하십니다. ㅠ,.ㅠ

 

도톰스런 메뉴판으로 함께 먹을 메뉴를 골랐는데

엄마는 새우가 먹고 싶어서 감베리 크레마,  딸은 항상 마르게리타..

 

 

 

 

둘이 먹기에도 넉넉하고 풍성한 2가지의 메뉴였는데 역시 맛있었습니다.

여성 2분이 샐러드까지 3메뉴를 드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

간만에 열심히 먹어봤는데 화덕의 온도를 느낄 수 있도록 쫄깃하고 맛스러운 피자는 딸에게 인기였고요,

저도 풍성한 크림맛과 칼칼해서 느끼하지않으며 펜네와 조개모양의 꼰길리에가 소스를 품고 있어서

참 맛있었습니다.

 

2조각 포장해서 집으로 돌아와 오빠와 한 조각씩 나눠먹던데 식어도 쫀쫀한 치즈와 맛난 맛!!

멋진 화덕피자집입니다.

 

* 도치 장충공원점 : 서울시 중구 동호로24길 27-6

 

 

 

 

동국대쪽에 오면 항시 들리는 태극당입니다.

입구의 커다란 물고기에 또 맘을 빼았긴 딸은 한 참을 보며 노네요.

 

이래저래 말도 많지만 옛날이라는 향수를 품은 곳으로 돌아보며 구매하게 되는 곳인데

뒷 편으로 카페가 자리했고 화장실도 말끔하게 자리해서 좋았습니다.

 

 

 

 

빵도 고르기 전에 태극당 70주년으로 마련되어져 있는 엽서, 스티커 코너에서

냅다 원하는 스티커 또 다양하게 집으십니다.

 

엽서는 금박으로 심플하지만 스티커는 알록달록하며 다양한 태극당의 제품과

년도가 인쇄되어 귀여움으로 무장하였네요.

 

 

 

 

아버님들이 딱 좋아하실 스타일의 꽈배기와 단팥빵,

아들이 딱 좋아할 소시지빵을 제치고 딸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외관으로만 선택하야

후다닥 담습니다.

 

피자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내니 살이 찌는 것이다~~

집에 가서 조금씩 먹겠다면서 구입한 아리송송한 딸의 취향의 빵들이 늘어나더니

어디선가 쟁반까지 들고 오시고 한 두번 사본 솜씨가 아닌 것 같은 느낌....

 

 

 

 

좋아하는 초코빵도 만지작거리다가 낼름 쟁반에 올리고

오빠와 아빠 것은 나눠먹게 반으로 커팅된 떡도너츠 달랑 한 개..

추억돋는 카스테라와 오란다빵은 포장비닐도 옛스럽고 그윽해서 웃음이 납니다.

 

아이스크림 이야기를 했더니 아무리 찾아도 없다하여 카운터에 여쭈니 바로 옆에 있네요.

말하면 꺼내주신답니다.

 

 

 

 

생일이 머라고 하나 받아봐야 진정한 나를 위함이라 믿었던 추억의 버터크림 케이크들..

초코와 바닐라와 딱딱했던 꽃들까지 판매대에 나열하고 있었습니다.

 

피식 나오는 웃음과 더불어 응답하라 시리즈에 등장해서 인기를 다시 끌고 있나 싶기도 하고

견과류가 가득 묻혀진 커다란 케이크는 누가 사다먹을까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최근 스타일의 생크림 케이크들과 자리를 하고 있으니 참 아련해집니다요~~

 

 

 

 

세련되어지고 편리해지는 구성이지만 벽면과 테이블과 몇 몇 부분들은 옛스러움을 그대로 외관처럼

지니고 있으니 반갑기 그지없는 태극당입니다.

 

딸의 먹거리들을 하나씩 찍고 비닐에 담고 녹으니 아이스크림은 먹고 가자 합니다.

 

 

 

 

엄마와 함께 뭔가를 먹고 구경을 하고 기억을 더듬는 일들은 참 소중한 것이지요?

딸 아이와 몇 차례 다시 오면서 그때 어떤 제품을 구입했고 맛이 어떘고..

그렇게 또 서로의 추억을 만든 즐거운 먹방이었습니다.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추억으로 먹고

기억으로 먹게되는 그런 나이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더욱 소중한 시간들..

맛있는 것 많이 먹으러 다닐거에요.

 

* 태극당 : 서울시 중구 동호로 24길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