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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영화, 문화공연

부산, 금정> 범어사&영락공원

 

 

새벽에 신정기도를 시작하신 시어머니꼐서는 범어사로 가셨습니다.

꽤 높은 금정산에 위치하고 있어 추위도 걱정되고 하니 모시러 갑니다.

 

범어사는 꽤 전통있는 부산의 사찰인데 자연적인 요소와 더불어 한 번쯤 가봐도 좋은 역사적인 고찰입니다.

오늘은 새롭게 조계문 쪽으로 들어갔는데 어여쁜 등이 가지런히 매달려 있네요.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는 해동의 화엄십찰 중 하나랍니다.

선찰대본산은 마음의 근원을 궁구하는 수행도량이라는 뜻으로  참선을 통해

마음을 수련하고 내면세계의 참다운 본선을 추구한다네요.

 

하지만 불교 혹은 다른 종교까지 모두 자신의 욕심으로 채우고 있는 모습을 보다보니

내 안을 정갈하게 하고 단단스레 채우는 일이 참 힘들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법당에 들르지않고 스리스리 돌며 아이들과 대기를 하고 남편은 주차를 하고 어머니를 모시러 갑니다.

좋은 이야기가 가득한 범어사의 공기만으로도 마음이 정갈해지네요.

 

아들과 손주와 며느리가 도착하니 반가운 미소로 내려오시는 어머님..

자신의 욕심보다는 자손들의 행복과 안녕을 비시는 그 바지런함에 감사드립니다.

 

 

 

금정산의 꺠끗한 계곡물도 보이고 따뜻하고 말랑말랑한 떡을 할머니께 받아든 아이들의 해맑은 눈동자가

참 예쁘게 느껴집니다.

시어머님의 가까운 보살님들께 인사를 하니 어머님꼐서 무척 뿌듯하신가 봅니다.

 

* 범어사: 부산시 금정구 범어사로 250

 

 

 

 

할아버지께서 잠들어 계시는 영락공원에 갑니다.

찬바람이 있었지만 따뜻한 햇살이 비춰 힘들지 않았어요.

좋아하시던 소주도 준비하고 손주와 손녀가 따라드립니다.

 

멀찍히 서서 바라보시는 어머님의 눈동자가 흔들리시는 것 같아요.

 

저도 시아버지께서 계셨다면 막내며느리라고 예뻐해주시지않으셨을까하는 상상을 하곤 하는데

잊지않고 아이들과 들려봐야할 곳입니다.

 

 

* 영락공원: 부산광역시 금정구 두구동 14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