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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초대& 스페셜 데이 요리

생일상> 남편과 아내의 생일상

 

 

남편과 아내는 똑같은 2월에 생일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다르다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지만 비슷한 경향이 있기도 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물고기자리의 특성이 있달까요.ㅋㅋ

처음으로 남편의 생일을 잊었습니다.

 

출근하고난 뒤 알게 되어서 하원한 아이들과 축하준비를 함께 하고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저녁상으로 생일상차림을 간단하게 준비하여 보았습니다.

 

굴홍합미역국, 해물밥, 잡채, 계란말이

 

 

 

 

딸과는 함께 초코케이크를 준비해보았습니다.

과자와 오렌지로 시커먼스 케이크의 옆면을 장식해보고 리본도 감아서 떨어지는 현상을 막아..

대충 만들었지만 맛은 참 달콤했어요.

 

친구들도 그러하지만 서로의 생일에 케이크를 준비해서 가곤 하는데

아무래도 좀 더 넉넉하고 품질좋은 오븐이 있어야 합니다.

 

 

 

 

소고기미역국은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맹 미역국도 가끔 끓여서 먹기도 한답니다.

그럴 때는 멸치액젓 등을 활용하면 풍부한 풍미를 좀 더 끌어낼 수 있어요.

 

아껴둔 대선소주는 친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한 병 오픈하기로 합니다.

시원스런 미역국과 마시는 대선소주의 시원하고 청량스러움은 한 병 거뜬하게 해주네요. ㅎㅎ

대선소주에서 어울리는 유리잔 좀 보내주신다면~~~~

 

 

 

 

이번 아내의 생일엔 꽃을 받고 싶다고 이야기를 꾸준히 했거늘...

그는 낯간지러워서인지 뭔지 역시나 하지 않아요.

 

부부는 욕심도 없는 편이라 선물 따위 주고 받지는 않으나

우리의 남매가 주는 따스한 위로와 감사는 작은 것이라도 부부를 힘나게 합니다.

 

 

 

생일날짜가 다르게 등록되어 있어 기억하기도 힘들텐데...

아침 일찍 생일축하 문자를 전해오는 친구들과 가족들과 나의 사람들...

 

그들이 있어 행복스럽고 세상에 태어나 좀 더 재미있고 뜻깊게 살고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항상 양력생일이 되면 축하금을 먼저 전달해주시는 나의 친정아버지와

엄마가 있어서 자신들이 태어났다며 항상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아직 어린 남매들..

 

나의 친구들의 덕담속에서 저도 2017년 한 해, 행복하고 즐거웁게 살 수 있을 것 같네요.

축하해주고 축하도 받고, 기분 좋은 2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