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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7년 겨울의 밥상 (1월~2월)

 

 

소담스러운 따뜻한 밥상이 생각나는 겨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호호..손을 불어가며 집으로 들어오는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 엄마는 냉장고를 활용해서 반찬을 만들고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기위해 기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엄마께 드렸던 그릇세트를 가져왔어요.

엄마께서 떠나고나시니 한 쪽 귀퉁이에 자리하고 기능을 수행치못하는 것 같아서

가져와 사용하기로 했답니다.

 

 

 

 

엄마께서 해주신 그대로 저도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밥상을 준비합니다.

항상 먹는 밥과 반찬이 그래도 힘을 나게 하고 든든함을 주며 정신적인 평화까지 준다니

아침식사 혹은 저녁식사는 꼭 온 가족이 모여서 하고 있어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몸과 정신이 교감하게 되는 일상의 습관이 모여

가족의 따뜻함까지 이어지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계란이 엄청나게 가격이 올랐지만 계란없으면 아니되는 가족을 위해 육식대신이라도

꼭 넉넉하게 구입하는지라 달걀말이, 달걀찜은 물론 라면에까지도 하나는 꼭 넣어주면서

그 비싼 맛을 느껴보게도 됩니다.

 

김치, 쌀, 계란...이런 기본적인 식재료는 가격이 좀 무난해주었으면 하는데

새해들어 식재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열심히 일하는 농부들에게 그 만큼의 댓가가 주어지길 하고 바라게 된답니다.

 

 

 

 

겨울방학과 봄방학이 있는지라 비만의 성향을 보이고 있는 가족들을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은

칼로리가 적은 간식을 택하는 것~~~

 

손자손녀 예뻐하시는 할아버지께서도 안되겠다 싶으셨는지

과자와 아이스크림 등을 들고오시는 손에 우유가 들려지시기 시작했어요.

 

180ml정도의 한번에 마시는 용량인지라 아이들이 더 잘 마시는 것 같고

엄마도 뼈 튼튼해지기위해 가끔 마셔준답니다.

 

 

 

 

나를 생각해주는 지인들은 들기름, 참기름, 김치, 옥수수, 과일 등도 전달해주어요.

건강을 챙겨주고 일상을 소통하는 것이 진정한 관심임을 느끼게 되는데

전달받은 식재료들은 열심히 활용되어 가족의 식량이 되어줍니다.

 

과일과 야채들은 우유에 갈아서 마셔버리기도 해요.

장건강에도 딱이죠~~

 

 

 

 

밥이 남았거나 특별한 반찬이 없을때는 한끼요리로 대령이요..

아빠가 출근하면 뽀뽀뽀~~~해주고 학원시간 전까진 집에서 빈둥대는 남매들에게

오늘의 메뉴는 또 중요하지요.

 

잡채덮밥, 매운잡채덮밥, 소시지불고기볶음밥, 베이컨마늘파볶음밥...

내 마음대로 이름지어보아요~~~

 

 

 

 

아이들이 좋아하게 이쁘장스레 담아줄 때도 있지요.

그럼 정말 엄마에게 대우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며 입맛이 돋우는지 잘 먹어준답니다.

 

한 접시에 후식까지 담아주니 골고루 영양섭취도 되고

엄마의 설겆이도 손쉬워지고 말이에요.

 

뭔가 챙기는 것을 빼놓기도 하게 되지만 그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

동지 팥죽...남편과 먹어봅니다.

 

 

 

 

가끔은 밀가루 음식이 확~땡기는 겨울밤...

아마도 뜨끈한 국물 때문이겠죠?

 

밀가루를 반죽해서 수제비를 뜨고 납작하게 해서 칼국수 흉내도 내어봤어요.

식용유 약간과 소금간을 조금 하면 더욱 찰지고 맛있는 수제비와 칼국수가 된답니다.

 

우리는 감자넣은 수제비를 끓여 나눠먹는데 엄마는 가끔은 해산물 넣은 얼큰수제비 땡기지요.

라면과 우동도 시판제품으로 간단히 출출함을 달랩니다.

 

 

 

 

겨울 밤이 깊어갈수록 내일은 뭘먹지를 골몰하게 되네요.

이상 야릇하게도 집에서 먹는 두부조림, 바삭한 멸치볶음, 짭조름한 어묵볶음,

새우젓을 넣은 호박볶음과 김치찌개, 된장찌개, 청국장 등이 떠오르고

그런 것들을 먹어야 속이 든든해지니...

 

탄수화물중독의 상태인지, 나이를 먹어 헛헛한 옛추억의 맛을 떠올리는 것인지 모르겠어요.

내 아이들도 내 나이가 되면 엄마인 나와 나의 음식을 떠올려줄지....

 

 

 

 

남편이 좋아하는 동태찌개를 완성해봅니다.

노력해도 아니되는 약한 부분이 있곤 한데 저는 생선과 육류....

손질도 해야되고 부재료도 많이 들어가는 ...

그 중에서 가장 손쉬운 편이라는 동태는 오래 끓일 수록 맛있다니

남편이 좋아하는 알과 내장 좀 선별해서 끓여봤는데 맛있다고 해줬어요.

 

그래도 생선뼈와 남는 부분이 발생하니 자주 끓이지는 못하겠고

냉동동태를 넉넉하게 구입했으니 다음엔 조림으로 준비를 ㅎㅎㅎ

 

이렇게 2016년의 마지막과 2017년의 새로움이 공존하는 집밥이 또 자리하네요.

건강을 추구할 수 있도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