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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경기, 가평> 동화카라반 캠핑장,1박2일

 

바야흐로 봄 바람이 산들산들 맘 속으로 들어오는, 여행떠나고 싶은 날들입니다.

 

오래 된 친구들이 이번에는 꼭 모두 여행을 가자고 벼르길래 계획을 세웠는데

아이들도 있고 회사출근도 해야하니 꿈에 그리던 해외여행은 다시 꿈에 그리기로 하고

가까운 가평으로 1박2일 일정을 잡았습니다.

 

 

 

 

아이들과 일상은 남편들에게 전담하고 홀로의 짐만을 준비해서 떠나는 가평여행..

오랫만에 모든 관계는 조금 내려놓고 오늘은 친구인 나로만 기억되게 하는 날입니다.

 

한 시간 남짓만 서울에서 나오면 자연적인 느낌이 가득한 가평을 마주할 수 있군요.

먹을 것들은 알아서 잘도 준비해와서 신나게 먹고 놀 일만 남았습니다.

 

 

 

 

친구가 선뜻 알아보고 잡은 동화카라반캠핑장은 가족들과 친구들이 이용하기 좋을 스타일이였어요.

침구도 향긋했고 불편스런 부분을 많이 개선하려고 노력한 깔끔함이 보이던데

6인용의 카라반을 잡아서 불편없이 사용했습니다.

 

야외에는 바베큐장이 따로 있고 수영장도 있고 시소와 그네도 있어요.

가족분들도 오셨던데...오늘은 우리끼리만 놀아볼래요~~~

 

 

 

 

친구가 말린 레몬을 가져와서 향긋하게 레몬 맥주로 마셔봅니다.

레몬딸기청도 가져와서 탄산수에 얼음을 넣어서도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습니다.

비가 내려 미세먼지 가신 깔끔한 공기가 몸을 정화시켜 줄 것만 같았던 야외를 돌아봅니다.

 

멍멍이들도 있고 야옹이가 살포시 앉아 꾸벅거리며 졸기도 하는 여유로운 캠핑장이에요.

 

 

 

 

작은 시냇물도 흐르고 하늘은 구름이 가득하고 졸졸거리며 물 흘러가는 소리를 듣자니

마음이 고요해지고 일상이 또렷스레 다가옵니다.

 

그동안 작건 크건 관계속에서 상처받고 지쳤던 맘도 서로 위로하고 웃어보면서 있자니

인생 별거 없다~는 생각과 더불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게되는 것 같네요.

그래서 친구가 참 좋은 거겠죠?

 

 

 

 

잠시도 배를 꺼트릴 수 없이 밀어 부쳐주는 음식의 향연..

그 화룡점정은 역시 바베큐지요.

친구가 쩌온 비린내없이 신선도 최상급의 게를 정말 열심히 뜯어먹고

2시간도 안된 것 같은데 삼겹살 파뤼...

먹으러 온 것 같은 이 느낌..

 

친구들의 맛난 고들빼기 김치와 배추김치에 얹어 쌈장얹고 소금기름장 찍어서

상추와 꺳잎에 올려 구운 버섯까지 냠냠냠....

 

 

 

 

배 부르니 어둑어둑한 캠핑장 인근을 돌아보고 추워서 이불도 들춰써보고

웃기는 사진도 찍어보고...

정말 열심히 입이 아플 정도로 웃어봤습니다.

 

학교다니며 이들과 만나 매일 배아프게 웃고 살았는데

살면서 웃을 일이 없어진다는 것은 정말 아쉬운 일 같습니다.

핸드폰으로 가족의 일상을 묻고 조율하면서 그렇게 우리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지만

이런 시간들이 있으니 우린 다시 힘을 얻고 열심히 살아갈 것 같아요. 그취??

 

 

집이 아닌지라 잠자리는 조금 불편스러웠지만 열심히 잠을 잔 뒤

지란지교들과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역시 공기도 좋고 그녀들과 함께 차린 아침상도 풍성하고 맛있었어요.

 

짧지만 함께 먹고 웃고 자면서 즐거웠습니다.

우리가 떠나고 나면 또 다른 이들의 행복으로 채워질 카라반을 기원하며

컴백 홈~~~

 

* 동화카라반 캠핑장 : 경기 가평군 가평읍 가화로 440-151

http://www.dwcarav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