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달콤하면서도 건강에 좋아서 아이들에게 한 번 먹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지인 언니께서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본인 집에 냉동한 것이 있으시다면서 가져다주신지
몇 달이 지난 오디가 냉동고에 한 가득...
친구가 전해준 무농약 냉동 블루베리까지 왕창 가득...
오디와 블루베리와 함께 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만 하다가 일을 벌였습니다.
오디 블루베리쨈 만들기
뜨아...커다란 웍에 한 가득...
일회용 장갑을 끼고 손으로 꾹꾹 눌러주었는데 알갱이 있는 것도 식감이 좋은 쨈이라서
뭉텅뭉텅 으깨고는
1/3가량의 설탕과 약간의 올리고당을 넣고 강불에서 끓였어요.
몽글거리며 튀길래 약불로해서 한 시간 가량 끓였는데 이게 잘 된건지 어떤건지..
일단 말랑거리는 식빵에 얹어서 호호 불어가며 먹었는데 정말 맛있는 거 있죠?
청과 쨈을 잘 만드는 친구는 펙틴을 넣어 단 시간에 가열하면 편하다고 했거늘..
방산시장에 가서 깜빡 잊고 구입을 안해와서 설탕과 올리고당만 넣었더니 오래 걸립니다.
그래도 검붉은 비주얼은 진한 보랏빛으로 향도 은은하고 먹음직스럽네요.
깨 같은 오디씨도 씹히고 오디와 블루베리를 덜 으깼더니 씹어먹는 식감도 있어서 생각보다 괜찮네요.
냉동했다가 해동하니 물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열심히 나무주걱으로 한 시간동안 저은 보람있습니다.
식빵에 올려 두어 조각 우유와 함께 아이들의 야식으로 제공되었습니다.
학교 가기 전, 오전식사로도 또 먹겠다는군요.
항산화효과가 있다는 안토시아닌이 블루베리의 1,5배나 더 많다는 오디는
향고 맛도 색도 블루베리와 비슷해서 함께 쨈을 만들기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말캉한 블루베리와 톡톡 씨가 씹히는 오디와 함께 쨈을 만드니 정말 좋으네요.
베리류라서 잘 어울렸는가 봅니다.
건강쨈이라 명하면서 열심히 쨈으로 먹고 우유와 요구르트에 갈아서도 먹어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