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 참이슬과 맥주가 휘몰아치던 밤

 

 

집 근처에 막회&물회집이 생겼어요.

회 좋아하는 우리남편과 눈도장을 꾹 찍었었다가 결국엔 친구와 가보았습니다.

깔끔하게 낮부터 시작했는데 밤이 내려 앉았다는...

 

우리는 비벼서 인절미에 묻혀먹는 콩가루 같은 가루와 김을 주셔서 알차게 쌈싸먹었어요.

 

 

 

 

커다란 삶은 피꼬막과 홍합탕, 생선을 튀긴 탕수육 비슷한 밑반찬을 먼저 주시는데 같이 할 수 없는

회 좋아하는 또 다른 친구생각이 가득해서 톡으로 사진을 보내었어요.

좋은 것을 보면 함께 나누고 싶고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취향을 자연스레 알게되고 얼굴보고 싶은 것은

참 마음 좋은 일 같습니다.

 

오픈 한지 얼마되지않으셨는데 싱싱한 편인 해산물을 사용하시고 깔끔해서 친구들과 우르르

재방문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2차는 예전에 갔었는데 메뉴가 더욱 알차고 많아졌다는 수제맥주집으로 향합니다.

몇 달전에 방문했을 때는 떨어진 메뉴도 있어서 4가지정도의 수제맥주밖에 마시지못했는데

오늘 메뉴판을 보니 정말 엄청 많아졌습니다.

 

친구는 저와 온 이후에도 또 왔었다는데 함께 좋은 맥주를 먹고 싶었는가봅니다.

때려박는 IPA, 엠버에일, 블랙아웃 등 이름도 거나한 제품들의 맛을 봤어요.

 

 

 

 

맛과 향, 풍미가 사르르해서 은은하게 베어나오는 연한 향의 작은 꽃밭 근처에 있는 듯 코를 벌름거리고

몽롱하니 정신도 아득해지며 친구와 일상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 꽃을 피우면서 달립니다.

소주건 맥주건 함께 마시면 내일 생각은 하지않고 마시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잠시 긴장되어있던 몸과 정신에 단비를 뿌려주는 것 같은 기분입니다.

 

다음 날...쪼매 힘들었기에 저녁식사에 맛난 회도 조금밖에 못먹고 소주도 일잔만 가능하였지만

주류가 휘몰아치던 밤을 후회하지않아요.

우린 또 만날 것이니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