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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공릉> 경춘선숲길공원, 봄바람 난장

 

 

경춘선숲길 공원에서 플리마켓, 봄바람 난장이 열렸어요.

2010년 서울-춘천 경춘선 열차가 운행중단되면서 이어지는 철길 노선을 따라 공원을 조성 중인데

화랑대역에서 광운대역까지 체계적으로 길게 이으려고 하신답니다.

 

그중에서 화랑대에서 공릉동 도깨비시장을 잇는 구역은 벌써 많은 입소문을 타고

주민들께 사랑을 받고 있어요.

가족도 몇 번 가보았는데 재래시장의 정겨움과 살아숨쉬는 동네를 다시 접할 수 있어 반가운 곳입니다.

 

 

 

손재주 뛰어나신 분들의 부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철길공원화가 된 이후에는 다양한 형태의 플리마켓과 축제를 이어오시는 것 같아요.

 

홍보도 되고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성화해서

참 새롭고 특별한 이벤트 같습니다.

 

 

독특스럽고 참신하게 느껴지는 손바느질 , 핸드메이드의 공간입니다.

예쁘다 생각되는 것들은 마음을 꽁냥거리게 하고 한 번 더 들여다보게 하죠.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은 신기해하며 질문도 하고 대화도 나누는 뭔가 더욱

신선하고 알뜰스런 느낌의 홈메이드 부스입니다.

 

 

역시 이런 재미에는 어린아이들도 흥겨워야겠죠?

재미있는 마임과 더불어 풍선으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서 선물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아이들은 모두 줄을 서서 한 참을 구경합니다.

 

공릉문화봉사단과 함께하는 꿈마을 꿈길장 생활문화제의 무대는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과 어른들의 뿌듯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미치는 부분이 어디 한 두곳이겠냐 생각도 들지만

예쁘게 쓰레기통까지 마련하셔서 곳 곳에 비치하시고

할머님들께선 그늘진 의자에 앉으셔서 집에서 가지고 나오셨을 듯한 음식을 나눠드시고

아이들은 여기저기 왔다갔다....어른들은 여기저기 두리번 두리번..

 

삶 속에서 여유있게 뭔가를 돌아보고 예쁘다하며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 참 멋지네요.

 

 

약간 더워지는 찰나여서 오홀..하며 들여다보게되는 음식도 있었어요.

집에서 재배하시고 식초까지 만드신 바지런하신 분의 테이블입니다.

과일한 쪽과 곁들인 풀초밥도 인상적이지만 맛있게 시큼털털한 샐러드를 나눠주시고

다른 부스의 한 켠으로는 어머님꼐서 만드신 저장반찬까지 보입니다.

 

 

예쁘고 알록달록한 수제비누들과 모기퇴치제, 영롱하게 빛을 뿜을 것 같은 빛비누까지 ..

수제 홈메이드 제품들이 정말 다양하고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다시 보게된 플리마켓입니다.

 

오래 전, 다른 나라에서 동네마다 플리마켓이 열리고 따뜻한 감성을 느꼈는데 도심속에서 적용하긴

힘들겠다는 생각만 했었어요.

이렇게 좁으면 좁은대로 새로운 장점을 되살려 이뤄지는 플리마켓에 대해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됩니다.

 

 

 

돌아보고 시간을 보내던 아이들과 조카와 철길을 따라 경춘선숲길도 걸어봅니다.

하나씩 얻은 풍선을 손에 들고 즐거워하면서...

엄마가 어릴 적 재래시장에서 느꼈던 따스함과 재미를 아이들은 플리마켓에서 비슷한 감성으로

느껴 어른이 되어서도 몽글거리는 행복의 기억으로 되내어 주길 바래요.

 

 

 

* 경춘선숲길 : 서울 노원구 공릉동 272-2

6호선 화랑대역에서 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