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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 석관> 장수국수

 

 

석관중학교 인근에 위치한 장수국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게 있다면 입맛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정말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욕심이 아니라 슬슬 추억의 맛을 그리워한다는 점이 야릇하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멸치육수가 참 좋습니다.

  장수국수 

 

미아리우동, 공릉동 국수거리의 잔치국수도 생각이 나면 찾아가는데 새로운 곳을 발견했어요.

사람들도 붐비지 않고 다양한 메뉴가 있는 곳입니다.

 

 

 

 

석관본점이라고 하니 여기에서부터 출발점으로 시작되는 군요.

좌식테이블과 입식테이블이 있어서 원하는 대로 선택해서 앉으면 되는데

아이들과 올 때는 여류있게 좌식에 넉넉하게 앉는답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별로라하는 국수인데 이 집에서 먹고 맛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근처에 올 일이 있으면 햄버거보다 멸치국수를 선택해서 먹고 가는 곳이에요.

 

 

 

 

말끔하고 시원한 멸치국물 맛이 특징이며 양념장과 김가루 한스푼 담아서 전달되는데

양도 많고 원하면 국물도 더 주십니다.

 

접시와 삶은 달걀, 포크 등은 주방 앞쪽에 있는데 몇 번 왔다고 딸이 가져다 먹습니다.

삶은 달걀은 2개 1000원, 음료수도 1000원

 

 

 

 

얼큰칼국수도 여성분들이 많이 주문하시던데 칼칼스럽고 맑아서 초기감기에 딱인 것 같아요.

당근, 호박, 김가루, 감자 등이 들어가있고 후추와 고춧가루 약간 더 추가했더니 칼칼합니다.

 

이 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또 김밥입니다.

구운 햄과 단무지, 계란, 맛살, 시금치, 우엉 등이 들어가는데 달달하며 짭잘한 1줄이 2000원이라는 착한가격!

인근에 아파트를 짓고 있지만 오래된 주택이 있는 동네라서 김밥을 포장해가는 학생들과 사람들도 계시던데

든든스레 김밥과 라면을 끓여서 드셔도 좋겠지요?

 

엄마가 무심하게 내어주시는 한 그릇처럼

다양한 탄수화물의 향연메뉴가 가득한 장수국수..

검은 냉콩국수랑 골뱅이 비빔국수 먹으러 또 방문할 것 같습니다.

 

 

* 장수국수 : 서울 성북구 돌곶이로8길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