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째육아>/딸의 성장

생일> 9세 생일

 

 

 

 

딸의 9세 생일입니다.

 

친구도 좀 불러주고 성대하게 파티를 해줬으면 하였으나 여름방학 기간이며

 

부부 모두 바빠서 간단스레 생일상만 차려주기로 했습니다.

 

 

엄마는 항상 자신들을 위해 수고하신다며 너그럽더니 아빠에게 특별한 날인데 평일같다며

 

울고 불고 떼를 쓰는 통에 정신없이 시작된 아침..

 

 

 

 

 

 

 

 

 

 

후딱 간단스럽지만 생일 상차림 준비를 하여보아요.

 

생일축하해 풍선도 불어서 창가에 부착시키고

 

다림질도 안된 화이트테이블보를 깔고 이것 저것 주섬거리며 놓아봅니다.

 

 

엄마친구가 보내주신 쿠폰으로 배스킨라빈스에서 귀여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왔고

 

엄마가 오늘을 위해 준비해둔 9세 숫자 황금 초까지 꽂았드랬죠!

 

 

 

 

 

 

 

아빠 여기, 아빠 저기...뭘 그렇게 시키드니만 이제 마음에 드는지 생일 같다며 환히 웃는 그녀~~~

 

널 낳아준 엄마가 축하받아야 할 날이 생일이 되어야 할 것 같지않겠니??

 

 

딸 사랑을 듬뿍 받아 다 뜯어진 인형에 아기 옷을 입혀 옆에 앉히고

 

좋다고 생일노래를 부르며 촛불 불기까지 완료!!

 

 

 

 

 

 

아침에 차리려 했던 브런치 스타일의 식사가 저녁 무렵에 차려졌어요.

 

미역국에 나물 놓으려했더니 그 메뉴는 오빠가 좋아하는 메뉴라며

 

소시지와 체리를 놓은 맛있는 메뉴를 원해서 만들었답니다.

 

 

엄마와 마트에 가서 체리도 샀고 본인이 좋아하시는 스팸까지 얹어서

 

케찹까지 가득하게 함께 하니 알록달록 합니다.

 

 

찐 옥수수는 버터에 한 번 더 돌려굽고, 돼지고기 완자, 포도와 복숭아까지

 

딸은 위한 메뉴로 가득했는데 모두 먹긴 하였어요.

 

 

 

 

 

 

 

옷선물도 받고 이래저래 한 달 정도는 생일이랍시고 뭘 자꾸 사달라고 하고

 

땡겨서 산다고 해서 받은 것만 가득함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내는 것을 보면

 

딸이라서 그런건지...ㅋㅋㅋ

 

 

아빠에게 온 갖 투정을 가득하게 부리더니 생일케이크 한번에 다시 해맑은 표정으로 돌아오네요.

 

하루 만에 기운빠진 남편은 방학내내 보고 있다는 아내의 매서운 눈초리에 입도 벙긋 못하시고. ㅎㅎㅎ

 

 

 

 

 

 

 

 

아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빨리 개학이 되기를 혹은 빨리 크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아직 유치하고도 순수한 감성이 남아있는 어린 면을 보면 추후에는 이런 면을 매우 그리워 하게 될 것이란

 

것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 큰 고학년 오빠들까지 모시고는 키즈카페에서 신나게 놀다오기도 했어요.

 

노래방도 좀 그렇고 키즈카페는 이제 힘들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닐 만한 곳이 슬슬 차이가 생기기도 하는데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하루로 생일을 보내게 해주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아빠와 오빠와 햄버거라며 올라타고 잡아끌며 하루종일 쟁쟁거리는 딸은

 

피곤했는지 빨리 잤어요.

 

그렇게 건강하고 활력있게 커라...니가 최고고 니가 왕이다, 너의 활력있는 인생을 응원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