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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올림픽공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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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도시락을 들고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공원으로 향합니다.
축제를 벌이고 있다고 들었거든요. 날씨도 엄청 좋아서 기분좋군요.
아버지의 이끌림에 거만하게 앉아 자자..몰아봐라는 표정의 아들때문에 엄마는 너무 웃깁니다.
아버지는 아들의 열렬한 추종자로 시키는 것은 모든지 하는 몸종의 모습과 너무나..흡사해요.
이렇듯 저렇듯...안좋은 것은 날파리뿐...입구 놀이터를 보고 물만난 물고기마냥 여기저기 뛰기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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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 잔디밭으로는 많은 가족들이 앉아 담소를 나누네요. 돌 즈음..그러니깐 작년 이맘때쯤에 사진을 찍으로 왔었는데 아이는 정말 일년 만에 부쩍 자라있습니다.
겁많은 아들은 언덕을 서서 가다가 안되니 기어올라 아이고 무서워! 하며 두 손을 번쩍올려 정상에 올랐음을 아버지께 알립니다. 사진을 찍느라 쫒아올라갔던 저는 박장대소합니다.
야호! 를 무서워! 또렷하게 바꿨군요.ㅋㅋㅋ
그리고는 이렇게 좋은데 데리고 와서 기분이 좋은지 사랑의 뽀뽀와 하트를 아버지께 마구 날립니다. 엄마에게 사진은 잘생기게 나온 것 보다는 자연스럽고 재미있거나 어떤 주제가 있는 것이 잘나온 사진인데..너무 아름답고 기분 좋은 부자간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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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쪽으로는 아이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코알라라든지 사자 등 이제 그림을 볼 줄 압니다. 7살 정도의 아이들의 그림실력은 아주 제대로군요. 아버지와 그림을 보며 설명을 듣고 이야기도 나누는 것을 보니 뿌듯하군요. 사진이 잘 나온다는 촬영장소에서 아버지가 모자간의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전에는 사진을 못찍는다고 하시더니 블로그를 하면서 육아방식도 조금씩 나아졌지만 사진촬영 또한 나아져서 남편보다 잘 찍는 것 같아요. 내가 더 낫구만~하는데 아무말 없으신 것을 보면 남편도 인정하는 눈치입니다. 아이..좋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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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셀카를 찍었는데 연애시절에도 안보이던 애틋함이 보이는 사진이 나와 올려봐요. 사진기를 들고 나오신 분들이 많아 가족사진 부탁도 쉬웠어요. 역시 사진찍기의 취미를 가지신 분들이라서 구도도 잘 잡아서 알아서 잘 찍어주시더군요. 안쪽으로 더 들어가자 너무나 아름다운 구름과 단풍이 어울어진 공원의 부분부분들이 펼쳐지네요. 가끔 여행지에서도 그렇지만 사람이 빠진 풍경만 찍어 올리는 친구들도 많은데 저는 인물이 빠진 사진은 싫어하는 편이라서 풍경을 찍으면서도 남편이라든지..아들 등 멀리서라도 보이게 찍곤해요. 왠지 숨은그림찾기 같은 재미도 있거니와 작지만 사진안에 포함된 즐거움도 찾을 수 있고..그냥 그게 좋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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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마미술관에도 들려봅니다.
무료전시에 처음으로 들어가봤는데요. 전시때마다 준비중이었거든요.
철제프레임을 보고 빵이라고 하고 구름이라고 합니다. 아들은 빵을 뜯는 시늉을 하더니..아빠..아~ 엄마..아~하고 입에 넣어주는군요. 이런 것도 아이의 생각의 크기와 창작, 나눠먹여주며 사랑을 표현하게 하는 작은 실천교육인 듯 합니다. 출구쪽으론 판매점이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액자가 80만원이라는군요..떠억~~~
물론 미술의 가치보다는 소장의 가치가 더 크게 매겨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그림의 떡입니당..미술작품을 봐서 그런지 창작욕구가 왕성해진 아들은 물가에서 돌도 던지고 손으로 눈가를 내려 무서운 얼굴표정도 짓는 등 연신 상기되어있네요.
카드가 있다보니 현금찾는 것에 소홀해집니다만, 덕분에 도시락도 먹고, 공짜로 구경도 하고,
넉넉한 여유는 가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