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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성북> 길상사&정법사

 

 

성북동 사찰 길상사에 갑니다.

믿음이 강하지않아도 사찰을 돌면서 느끼는 고요함과 평온함이 좋아 가끔 들리곤하는데

오랫만에 마주한 길상사는 많은 방문객들이 있었지만 역시 고즈넉했어요.

 

  길상사 

꽃무릇이라고 하는 붉고 화려한 꽃이 활짝 피어있어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졌는데

사진찍으시는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붉고 화사한 꽃와 초록줄기는 고고한 여성을 떠올리게도 합니다.

백석과 자야의 이루지못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금 떠오르게 하는 풍경입니다.

대원각이라는 요정으로 큰 돈을 벌었지만 이루지못한 사랑에 대한 절절함과 법정스님에 대한

감명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간 길상화님의 이야기~~

 

 

 

 

같은 장소임에도 계절과 심신에 따라 다르게 보이고 느껴지는 풍경들은 더욱 신비롭습니다.

신발을 벗고 이용해야하는 화장실과 식음대를 청소하시는 분과 개인의 욕심일지라도

빌고 빌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으로 정성을 들이는 불자들은

오늘도 이 곳을 가꾸고 빛내는 사람들입니다.

 

 

 

 

푸르름이 너무 가득한 하늘과 생명력이 가득한 나무향이 그윽하여 더욱 아름다운 곳은

가끔 느껴지는 바람에 의한 풍경이 흔들리는 맑은소리와

목탁두드리는 소리와 염불소리가 조화를 이룹니다.

동자승 석조상이 새롭게 자리하고 있어 참 귀엽습니다.

 

 

 

 

법정스님이 계셨던 곳은 많은 방문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역시 오르면서 마음이 정갈해짐도 느끼게 되며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떠오르게 합니다.

템플스테이도 진행되고 고요를 요하지만 끊임없이 사람을 불러들이고 있는

비움과 채움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는 장소같아요.

 

 

 

성북동예술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미술작품을 길상사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흔들흔들 소리가 나는 작품과 금구슬이 가득 들어있는 듯한 작품들이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그 색다름과 독특스러움이 행복한 볼거리와 미학으로 다가왔어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유지가 되고 다독여지는 듯한 연륜처럼

길상사가 오래오래 혼돈스러운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스러움을 전달해줄 수 있는 장소로

기억되어지길 바래봅니다.

 

* 길상사 : 서울 성북구 선잠로5길 68

 

 

 

 

길상사의 유명세에 가려졌으나 아름다움으로는 뒤지지 않을 정법사에 들립니다.

성북동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랍니다.

입구는 약간의 오르막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뱅글뱅글 돌아가는 미술작품이 있어

아이들은 또 흥미있어 합니다.

 

  정법사 

성북동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랍니다.

 

 

 

 

이 곳 저 곳 작다지만 360도 돌아보면 대웅전을 비롯하여 미륵석불입상, 흰코끼리와 동자승 상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아직까지도 손을 보고 계시는 이 곳에서는 목어를 볼 수 있답니다.

당기당기~ 좌우로 힘차게 흔들면 소리를 내고 들을 수 있어요.

 

 

 

 

성북예술동의 일환으로 영국작가가 설치미술을 해두셨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영상을 비롯해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뒤집어써보고

어울려보고 싶어지는 아이들의 감각에 맞을 몇 작품들이 이어지고 있어요.

 

길상사도 그렇지만 정법사까지 오래된 사찰에서 만나보게되는 현대미술작품들이

신선스러웠습니다.

 

오래됨과 새로움의 미학을 보여주는 다양성의 공간 성북동~

그 안의 세월과 예술가들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예술작품까지 즐거운 사찰나들이였어요.

 

* 정법사 : 서울 성북구 대사관로13길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