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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술이야!!

서울,노원> 우리들의 아지트

 

 

친구의 공간인데 우리들의 아지트로 등극한 곳에서 한 잔 합니다.

오래 전부터 가자가자했는데 한 번 모이기도 어려운 일상에 명절연휴로 날을 잡았어요.

모두 가족을 위해 애쓰고 노력한 여인들..

알콜과 함께 떠나는 안드로메다~~

 

 

 

 

 또 다른 친구가 만들어준 라다뚜이는 말랑한 빵 위에 얹어서 냠냠~~

다친 다리를 절뚝거리며 와인과 식재료를 이고지고 온 그녀..

이렇게 알콜릭하니 염증이 안나을 수 밖에~~

한 달간 만나지말자~~~ㅋㅋ

 

 

 

 

자주봐도 그렇지 않아도 언제나 신나는 웃음과 풀어지는 근육을 가지게 되는 그녀들..

여행에서 가져온 코코넛비누와 향차,

시댁에서 가져온 참깨와 매실에 약초를 더해 숙성하셨다는 매실초,

시댁과 친정에서 공수해온 명절 음식의 술안주까지 가득한 저녁입니다.

 

 

 

 

적포도주로 시작된 맛있는 식탁..

잘 데쳐 적정하게 녹였다가 자른 문어와 초장, 생선전과 모듬전, 깻잎전,

도라지와 고사리 등의 나물, 배추김치와 겉절이, 잡채, 땅콩멸치조림 등등..

완전 맛있는 술안주들..

 

어디를 가서 먹든 2, 3차를 돌면서도 아쉬운 부분을 이곳에서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완전 프리한 맘으로 즐기며 맛보게 됩니다.

 

 

 

 

친구가 라오스 여행중에서 우리와 함께 마시고 싶어 사왔다는 오렌지를 말린듯한 차는

향긋하고 따스했습니다.

적포도주도 땀을 내게하며 몸을 따뜻하게 했는데 운동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자던 친구들,

차를 마시고 명상을 하면서 정화함도 좋겠다는 의견도 나눕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 구운몽과 허생전 등의 고전까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논하고

다양한 시공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술이 과하진 않았는데 안주가 과했는지 얹힌 제게 약을 주고 꼭꼭 주물러주고 손과 발을 따주며

손만두까지 권하던 그녀..ㅋㅋ

그만 먹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하고 더 마시면 취할 것 같다는 생각까지도 전혀나게 하지않는

그녀들은 나의 친구들입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것은 너희와 함께 여서야만 가능한 일인듯..ㅋㅋ

또 다시 만나고 싶어지는 늘어지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