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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7년 11월의 밥상

 

 

겨울을 앞둬선지 업무가 많아선지 남편은 몹시도 아팠습니다.

식사를 하지못할 정도여서 죽을 끓이는 날도 많았네요.

병원만 다니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한약을 지었고 침도 맞았고 그나마 죽으로 식사를 하니

금새 얼굴이 좋아지고 힘도 났습니다.

죽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흰죽부터 시작해서 새우죽, 야채참치죽, 전복죽 등 다양한 맛으로 제공했어요.

 

 

 

 

점차 회복되면서 반찬도 다양하게 내어지고 저도 편해지더군요.

누룽지는 좋아하니 죽보다 좀 더 편하게 제공할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아픈 사람을 간호하고 생각하는 것이 정말 힘든 일이지만

차츰 회복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이면서 아이들을 관리하는 것도 그렇지만

남편과 스스로의 건강도 신경써야하는 시기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업무가 바쁠때 먹으라고 샌드위치를 준비할 때도 있었고 커피줄이고 밤에 잠을 푹자라,

마사지도 해주고 조금 정성을 기울이니 확실히 좋아집니다.

저는 변비는 없지만 순환이 안되는 것 같아 오전에 식물성 들기름을 구입해서 한 스푼씩 먹고

육식을 선호하지않지만 고기요리도 먹곤 했습니다.

 

 

 

 

10월과 11월은 부부가 모두 바빴던 시기였지만 먹거리를 소홀히 할 수 없어 더욱 바빴네요.

냉장고 속 재료를 소진할 떄는 김밥과 볶음밥, 짜장밥이나 카레밥이 제일인지라

가끔 해먹고 하교 후 아이들의 간식도 준비했습니다.

제철인 귤 한 상자는 1주일을 못갔지만 바쁜 가족에게는 먹기 편한 과일이었고

우유, 샌드위치, 과자, 빵 등을 준비해서 큰 아이는 살이 더 쪘네요.

 

 

 

 

마음이 헛헛해질 수록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

다른 것은 필요없고 아이들 입맛에 가까운 반찬과 김치찌개, 부침개면 좋으신 친정아버지와

가끔 함께 집밥을 제공했어요.

싸드릴 수도 있는 부침개는 정말 좋은 아버지의 선호메뉴~~~

가까이 사는 언니에게도 가져다주고 반찬나눔을 했습니다.

 

 

 

 

건강해서 모든 것들을 먹을 수 있는 신체가 된다는 것이 당연하지만 소중한 것임을 깨달은 날들입니다.

좀 더 자연적인 식재료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다양한 김장김치와 갓김치, 굴김치 등을 얻어도 먹고 감사했네요.

날이 쌀쌀해지니 해산물이 땡겨서 조개, 홍합, 새우 등으로 국도 끓이고 있습니다.

 

 

 

 

여름에 비해서 식재료 구입비가 늘고는 있지만 건강해지는 것이려니 하며 외식과 더불어 잘먹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4인 생활비가 많이 드는구나~~~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

추울 수록 어려울 수록 힘들어지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네요.

그럴수록 적량의 조리를 하고 음식물쓰레기가 생기지않게 하는 것도

하나의 노력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아이들 간식을 준비하며 이제 곧 찾아올 겨울방학에는 좀 더 따스한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현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추워 웅크러드는 마음이 몸까지 전해져 경직되고 어꺠가 아프기도 하는데

넉넉한 마음음 몸과 정신에 편안스런 에너지를 줄 것이라 믿게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