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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35개월의 아들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우리아드님도 게임에 매력에 폭 빠져 계십니다.

사촌형과 함께 컴터를 바꾸고 넓어진 화면으로 만나는 신나는 게임 삼매경..

헤드셋도 구입하고 장비는 게임선수같아요.

신나서 소리지르며 멀리 있는 사촌형과 가까이 있는 것처럼 게임을 하는 모습은

완전 재미있다를 표현하곤 한답니다.

 

 

 

 

 

 

 

 

우리 때는 많이 뛰어놀았는데 ....하는 아쉬움과 더불어 게임의 재미를 모르는 엄마는

아빠와 동생과 게임을 함께 하는 아이의 재미에 동감할 수가 없어요.

다만 아빠와 친구처럼 게임하면서 엄마의 잔소리를 옴팡 몰아먹고 서로 쉬쉬할 때는

조금 웃기기도 합니다.

모든 것에는 다 때가 있다는 말처럼 방학에 열심히 게임하라고 요즘은 좀 나누는 편이에요.

 

 

 

 

 

 

 

하루는 화가나서 핸폰반납일로 하고 책도 읽고 밀린 숙제와 문제집을 풀었더니

또 없으면 없는대로 뭔가 할일과 재미를 만드는 아이들을 보니

그 과감한 사고력과 상상력에 깜짝 놀랄 뿐입니다.

아이들은 열린사고를 한다는데 최근 들어 많이 닫히고 있다고 느끼는 엄마에겐

아이들을 보면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것도 같습니다.

 

항상 해야하는 공부가 수학과 영어가 재미가 아니라 하기싫은 공부라는

남매의 이야기에 조금 슬프기도 하죠.

왜 공부는 재미있을수는 없는건가...

 

 

 

 

 

 

다양한 것을 잘 먹고 잘 크고 있는 아들인데 양도 늘어서 신경쓰이기도 하지만

날풀리면 운동을 한다며 너무 쿨내를 풍깁니다.

 잘커야하니 실컷먹고 늦잠자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야기는 이때 빛을 발합니다.

대신 엄마의 집안일이나 재활용쓰레기 수거일에는 함꼐 일해주고

엄마와 여동생을 배려해주는 모습도 보여 매우 듬직스럽기도 해요.

 

 

 

 

 

항상 보는 아이를 가늠하기는 쉽지않습니다.

그래서 내아이보다는 남의 아이를 객관성으로 보기 쉬운가봅니다.

 

보이지 않는 밤바다를 파도소리로 가늠하며 모래사장의 느낌을 느끼고 있는 아들은

집중도 생각도 잘하며 흠뻑 자신만의 세계에 있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서두르지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려하는 아들은

자존감도 높은 편인 것 같아 그만의 시계를 인정해줘야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성장하면서 환경의 영향도 당연히 받겠지만 타고난 기질과 품성이 매우

많은 영향력이 있음을 느끼게 되는 아들입니다.

그는 왠만해서는 동요함이 없고 사태파악을 해서 자신이 할 언행을 빠르게 아는 것 같은데

몸은 느릿느릿해서 나무늘보같기도 합니다.

그가 보는 세상은 밝고 재미있고 안정되어 보이는 것 같아 부부는 부러워요.

우린 너무 빨리 가려고만 하는 것 같으니....

 

 

 

 

 

시간이 걸려도 그가 하고자하며 하는 일은 격려하고 기다려줘야한다는 것을 최근에 많이 인지하고

재촉하는 습관을 참으려고 엄마도 노력하는 중입니다.

성격급한 엄마때문에 그도 많이 참고 노력해주었을테니 ...살면서 우리는 서로 맞춰야겠죠.

 

자꾸 실수하기 시작하고 건망증도 잦아지는 엄마를 다독이고 칭찬할 줄 아는 밝은 기운의 아들이

참으로 감사한 추운 날입니다.

곧 몸과 마음이 따사로워지는 봄날이 올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