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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 안국> 계동길

 

 

 

안국동에 봄나들이 걷기해봅니다.

윤보선대통령 가옥이 있는 별궁길이나 맛집과 멋집이 많은 감고당길을 자주 걷는데

오늘은 색다르게 순이네나들가게와 현대사옥 사이의 큰길을 걸어보아요.

 

  계동 

참 오랫만에 걸어보는 길은 걷기 딱 좋은 길로 그새 또 변하지 않은 공간과

변해버린 공간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봄이 아주 가까이 다가왔음을 느끼게 하는 꽃집들에서 느껴지는 생명력과

아이들의 맑은 목소리와 나들이 나온 사람들의 대화까지

소란스럽지않고 도란도란, 행복스레 느껴집니다.

따사로운 햇살까지 오늘은 정말 걷기 좋은 날씨의 모든 것이 완벽한 것만 같은 날이네요.

미세먼지가 있다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북촌8경을 관람할 수 있는 북촌한옥마을의 정보를 느껴보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중인 북촌문화센터를

지나면 듀륏체리라는 포스터가 눈에 띄네요.

늦게 얻은 귀한 딸아이라는 순 우리말이라는데 다른나라 말인줄 았알답니다.

예닮갤러리에서 디즈니 베이비돌과 한복의 만남을 주제로 전시회를 하고 있는데

딸아이와 함께 오고싶은 전시네요.

계동 최소아과의원이 변경되어 의류판매장으로 바뀌었는데

왠지 동네 의원이 없어진 것처럼 마음이 찡하네요! 정말로~~~

 

 

 

 

 

변화하는 거리만큼이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들의 매장이 반갑기도 합니다.

이런 감정은 내 동네를 느끼게 하는 어떤 느낌 때문인 것도 같은데

새로운 것만 새롭게 보이고 좋아보이던 시선이

그대로 있어주는 것들에 대한 감사와 찬사로 변경되는 시선도 함께 가지게 되는

변화된 마음 때문이기도 한 듯 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빈티지샵들입니다.

오래된 장난감들이 주는 편안함과 색감은 안정감을 주는 것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힘,

언니와 오빠들이 사용하다가 물려주게 되는 인형들과 옷들이 그때는 너무 싫어

새것이라면 하고 바라게 되었었는데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고

상품이 되어 돌아오니 아이러니한 현장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동네의 느낌다운 빈티지 장난감 샵도 반갑게 새로 오픈했어요.

온 가족들이 반겨맞이하며 추억을 공유하고 아이와 함께 장난감이라는 매개체로 함께

시간을 가지고 들여다볼 수 있는 구성력이 반갑습니다.

정말 남편과 아들, 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지는 샵이었어요.

영화에 대한 포스터까지 대화거리가 가득하겠습니다.

 

 

 

 

 

 

헉~~~~너 나를 보고 있니?

오래된 주택의 벽으로 나를 보고 있는 너!

계량기 옆이니 아마도 빗물받이 플라스틱 기둥이 있었던 자리 같은데

누군가의 아이디어로 저렇게 조성된 것 같아서 웃음이 납니다.

 

맛탕을 맛있게 조려서 단내 풍기며 판매하고 계시는 왕짱구식당.

김치찌개, 된장찌개, 순두부찌개, 청국장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막걸리까지 있으니 친구와 와도 좋겠다는 마음이 마구 생깁니다.

 

중앙고등학교를 정면으로 여기저기 마구 돌아다녔던 나의 20대의 기억들이 찬란하게 쏟아지는

다시와도 좋은 계동입니다.

 

 

* 계동길 : 서울 종로구 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