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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관심사

둘째가 생겼어요!

엄마들은 감으로 안다지만 혹시 했는데 둘째아이 생겼습니다.
약간의 현실적인 고민과 입덧으로 짜증을 냈던 며칠도 있었지만 조금 머릿속의 고민들을 놓아두려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들의 태명은 오복을 가지고 태어나라는 불교를 믿으시는 시어머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오복이"라고 했었는데 둘째의 태명은 너무도 당연스레 "육복이"가 되었군요.
엄마만의 고민이라 생각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남편과 대화를 나누보니 남편 또한 걱정과 기쁨이 교차한다는 것을 느끼고 함께 잘 헤쳐나가고자 하고 있답니다.

일단 첫째때는 초기 입덧도 적었고, 어디 얽매이는 곳이 없어 여기저기 다니며, 다양한 하고 싶고 보고싶고 먹고 싶었던 것을 거의 다 하고 다녔으며 실컷 자고, 좋은 생각과 기쁜 생각을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엄마의 마음이 편안해야 아기도 예민하지 않는다는데 그래도 순한 편에 속하는 아이였어요. 둘째는 조금 고민도 했었고, 짜증도 냈던 터라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하네요. 태교라는 것은 엄마가 만족하고 편안해하는 기분을 느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슬슬 제게 있는 짐들과 걱정거리들을 벗어버리기 위해 이것 저것 알아보았습니다.

1. 첫아이의 교육 및 육아문제
자꾸 쉬고 싶고, 밥냄새가 싫어질 때도 있어 봄부터 큰아이를 어린이집에 맏기고자 가까운 동네의 좋다는 어린이집을 몇군데 방문해보고 알아보았는데 대부분 인원이 찬 상태로 입학이 힘들었습니다. 일단은 크게 돈들어갈 부분이 없으며 1년 후에는 다시 이사가야 할 것을 고려해서 1년간은 놀이학교에 보내보자 남편과 합의하였답니다.
놀이학교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보고 몇 군데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사교육쪽으로 들어가므로 가격은 부담이 되었지만 쾌적한 생활조건에 영어수업과 체육수업, 미술, 음악 등의 다양한 수업이 가능하며 유기농 식단 등의 좋은 점들을 비교해보았어요.
대부분 놀이학교의 선생님들은 친절하시며 좋으셨지만 유아교육쪽을 전공하였으며 아이를 맏기려고 따로 자세히 꼼꼼하게 알아본 이웃의 지인에게 정보를 들었던 <위버지니어스-잠실점>으로 결정을 보았어요.


학부모설명회에 참석해서 다양한 설명을 듣고, 입학금을 할인받고, 선생님들의 이력을 비롯한 궁금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물어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직영점으로 연구진들의 선생님들이 좋았으며 찬찬하고 야무진 부분들과 교재들이 일단은 맘에 들었습니다. 조금 힘든 경제여건이라고는 하지만 아이의 장래와 교육을 생각하시는 가족분들이 설명회에 많이 참여하셨더군요. 일단 60년 전통의 출판업을 모회사로 두고 있어 기본적인 탄탄함과 교육적 사명감이 있을 듯 하여 믿어보고자 합니다. 차량운행을 하고 10시부터 3시정도까지 수업이 진행되고 방학기간이 적어서 저처럼 곧 힘들어진 육아의 짐을 덜 수 있어 든든합니다.
물론 아이에게 우선이 되는 가장 좋은 선생님은 부모라는 중요한 생각은 잊지않고 있습니다.

<꼭 확인한 것들>
1. 위생적이고 안전한가: 아이가 오랜시간을 보낼 곳이므로 환경이 안전하고 깨끗한지 확인했습니다. 화장실을 비롯해 통풍과 채광이 잘되는지, 계단이나 창문이 위험하진 않으며 안전장치가 되어있는지, 실내공간은 답답할 수 있어 뛰어놀 공간인 짐실의 공간과 실외공간을 확인했습니다.
5층에 위치하지만 기본적인 계단부분은 자동잠금문으로 통제되어있으며 엘레베이터가 바로 있고 교실마다 빛이 들어오는 창과 주변의 큰 건물이 없어 탁트인 전망이 좋네요. 전담조리사가 있다고 하는데 정수기위치가 좀 멀며 위생관리를 잘 해야될 듯 합니다. 대부분의 놀이학교가 그러하듯이 전담조리사가 있으며 유기농식재료를 사용하고 함소아한의원의 전문 영양사가 제공하는 식단으로 구성된 1월식단표로 영양적인 면을 확인하였습니다. 조리실도 확인하였는데 깨끗하고 넓다라며 일반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오븐 등을 고루 갖춰 일단은 준비완료같네요.
2. 집에서 가까운가: 석촌역인 집에서 가능하면 가까운 거리인지 보았습니다. 대부분 잠실이나 가락시장, 올림픽공원쪽에 밀집되어 있는 놀이학교들의 위치라서 차량을 오래타지 못하는 동우인지라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석촌호수를 끼고 도는 큰 길가로 5분 정도의 소요되며 통원버스가 가능하고 담임교사 및 보조교사까지 함께 등하교를 해주신다고 해서 안심되었습니다.
3. 교사와 교육프로그램: 짧게는 7년에서 14년 이상의 경력자들이며 연구진들이시더군요. 대한교과서라는 모기업을 바탕으로 학습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양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을 1월 프로그램표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4. 아이의 특성을 고려해줄수 있는가: 입학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잘먹는지, 옷은 혼자 입는지 등의 간단한 질문이 있습니다만 차를 장시간 타기 힘들어하는 점과 엄마와 떨어져있어 본적이 없는 점, 아직 소변을 확실히 가릴 수 없는 점 등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아이의 나이로는 4세이지만 26개월이라는 것을 감안하여 교욱과 더불어 안전한 보육을 우선으로 생각하여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5. 적응수업
엄마와 항상 함께였기 때문에 잘 떨어질 수 있을지 매우 걱정되는 부분으로 3월에 등원을 한다고 하면 두 세번 정도의 적응수업을 엄마와 함께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수업은 한시간 정도로 원에서 지정된 날짜에 아이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진행되어서 일반 평일에 다니는 아이들의 수업도중에 방문하는 것보다는 좋아보였습니다. 아이들과 부모들이 모두 모여 조금 산만하고 정신없었지만 등원하게 되면 보다 수업내용에 충실한 좋은 수업이 될 것이라는 원장님의 자신감있는 이야기에 불안감을 조금 접어둡니다. 3월 등원 전까지 두 번의 적응 수업이 있으며 집에서도 한 달 정도는 기본적인 이야기를 자주 해주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보육료이야기>
많은 놀이학교에서 학부모설명회 등으로 참여해서 등록을 하면 입학금 및 교육비를 조금 싸게 해주곤 합니다만, 지역적으로 시설마다 보육료의 차이를 두고 엄마들은 생각이 많습니다. 저 또한, 아버지가 회사원으로 혼자 버시는 지라, 가능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보육료였으면 좋겠지만 정부에서 고려하여 결정한 보육료 수납한도액은 흡족하지않고 기타비용들도 내고 있는 바,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한 이것은 출산율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는 영아인0~2세에 대해서는 보육시설 유형에 관계없이 기본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하며3~5세의 유아반은 시도별로 자율적 결정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던데 조금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다양한 보육료 정책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지원내역을 보다 보니 저소득층, 두 자녀이상 , 장애아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혜택을 받기 힘들더군요. 물론 사회적으로 힘든 사람들을 우선으로 한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일반가정에도 약간의 기분좋은 지원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거의 한, 둘의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4,5세를 전 후로 보육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나는 것에 볼때, 맏기고 싶은 곳에 적정가격으로 맏기는 사례를 보기 힘드니까요.
우리 가족이 보육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교육비소득공제를 받는 방법인데 일정 한도내에서 연말정산을 통해 공제를 받을 수 있네요. 미취학 아동인 자녀1인당 연 200만원 한도이며 유치원 이외에 학원비도 교육비로 인정받습니다.
관련영수증을 챙겨놓았다가 보육료 납입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는데요. 챙겨봐야겠네요.
동우의 경우, 아버지의 회사에서 교육비쪽으로 혜택을 주는 부분이 있어 금액과 기간을 확인해보고자 하고 있으며 수업료를 6개월치 선불하면 5%할인해준다고 해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자 합니다.
2009년 7월부터 e-바우처라는 전자카드를 보급해서 서비스차원을 진행되고 있는 면세사업인 보육시료의 카드납부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는 군요.

2. 출산병원 및 지원금, 산후조리 문제
보건복지가족부에서 2008년  12월부터 출산 전 진료비를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평균 70만원 정도의 출산 전 진료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계산해서 1인당 20만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인데 기분좋은 제도 더군요. 진료비나 치료비, 출산비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네요. 고운맘카드라고 불리는 체크카드를 결제하는 형식으로 건강보험공단이 지정한 산부인과에서 서류를 작성해주면 국민은행이나 건강보험공단에서 발급신청을 해서 카드를 전달받게 됩니다.

일단은 불안하고도 걱정이 넘쳐나는 둘째의 임신기간을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하게 생각하고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정말 만감이 교차한다더니 어느날은 할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무장했다가 하나도 힘든데..하며 와르르 무너져버리는 저를 볼때, 엄마로서 좀 더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며 또한, 많이 나아진 기분을 느낍니다.
저 혼자 짊어져야할 문제며 짐일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웠는데 대화를 하고 남편도 바라보니 저와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도와주고 싶어하고 있다는 것이 보이더군요.
서로 기대고 이해하는게 부부인데 가끔은 너무 칭얼대고 기대기만을 바라는 철없는 아내의 모습만 보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