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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136개월의 아들

 

 

게으르게 겨울방학을 보내고 어떻게 학교생활을 할까 걱정도 많았지만

그새 한 달 남짓의 시간동안 초등학생으로서는 마지막일 6학년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아침에 피곤해하긴 하지만 좀 더 빨라진 등원시간에 맞추려 부지런도 떨고

친구들도 다양하게 사귀면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을 보면 어른보다 빠른 습득과 적응력을

가지고 있긴 한 것 같아요.

좋아하는 영화에 대한 관심은 꾸준하고 재밌는 영화도 보고 있지요.

 

 

 

 

뭔가를 체험해보고 스스로 관심을 갖는 것은 좋은 것 같아 꾸준히 나들이도 하고

아직까지는  사진을 찍는다면 찍으라고 하는데

어느 순간이 되면 찍기 싫다고 할 것 같습니다.

미련한 곰이라지만 날쌔고 민첩한 영민한 동물도 곰이라는 사실~~

 

 

 

식사도 잘하고 여전히 두리뭉실 유순함도 보여주지만

피곤하거나 부담되는 일이 있으면 짜증을 부리기도 해요.

슬슬 감정이 오르락거리는 사춘기에 진입했나 싶으면서도

엄마의 심정과 마음을 이야기하면서 서로 잘 보듬자고 이야기하고 약속도 해본답니다.

물론 잘 이행하는 편에 속하죠.

 

 

 

 

그와 새학기를 준비하면서 마지막 초등학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꿈도 미정이고 진중함도 부족하지만 즐겁게 살아야한다는 데에는 동의해요.

꼼지락거리는 편인지라 순서를 정해서 할 일을 정해주는데

학교에 가져간 물통은 하원 후 잘 꺼내 씻어두기로 했고 잘하고 있습니다.

 

 

 

 

숙제가 많거나 학원의 공부량이 많으면 걱정도 하고 울기도 하여 당혹스럽기도 한데

이제 6학년이니 선생님과 대화로 조율하거나 나중에 해오겠다고 이야기하라니

스스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작은 것이 큰 것이 되는 것은 너무 빠르니 조율하고 담대해지기 위해선

더 시간이 필요하겠죠. 그를 믿고 응원합니다.

 

 

 

 

한없이 장난꾸러기 같지만 그의 깊이감을 알기에 사색을 할때는 내버려둡니다.

무궁무진하고 말할 수 없는 비밀같은 것들이 많아질수록 그의 세계도 생기고 커질테니까요.

그 것이 학습적인 부분만이 아닌 다양한 부분에서 공감하고 동의하고 의견도 낼 수 있도록

책도 읽고 영화도 보기를 권장합니다.

 

 

 

 

운동은 꼭 필요할 것 같아 검도를 시작했습니다.

다소 무리했는지 체육시간으로 인해 근육통이 있기도 하지만 파스를 붙이고

열심히 시간에 동참하고 있답니다.

무엇이든 집중해서 열심히 하려는 그의 노력을 응원해요.

어떨 때는 불합리한 부분이나 열심히 하지않는 아이들을 못 참아하기도 하는 듯한 눈치던데

스스로 떳떳하고 열심히 하면 된다는 성실함도 중요하다고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이 오듯이 뚜렷스레 성장함을 은근하게 보여주는 나의 아이에게

엄마는 여전히 믿음과 사랑을 보여주는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모두 부족하지만 사랑으로 위안하고 위로하며 행복할 수 있음을

궁금한 것이 더욱 많아져 말없는 그도 질문세례를 아이를 보면서 느낀답니다.

건강하고 밝은 봄의 기운을 보여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