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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성장

겨울놀이

 

예전보다는 많이 따뜻해진 겨울이라지만 아이를 동반하고 외출하기엔 싸늘한 겨울입니다.
이제는 나가기전엔 항상 모자와 목도리, 장갑을 챙김을 보면서 습관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하는 것을 새삼 느끼기도 합니다. 최근에 더해진 것은 본인의 가방인데 가방을 메면 자신감이 붙고 늠름해집니다. ㅋㅋㅋ
겨울 날, 흰눈이 내려진 길을 걸으며 만져봐도돼요? 하며 엄마에게 확인을 한 뒤, 너무나도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며 눈을 만져보면서 꼬마눈사람도 만들어야지!하던 천진했던 얼굴이 생각나네요.
오..차거..차거 하면서도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던 표정을 보니 많은 것을 보고, 만지고, 스스로 느끼게 해줘야 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위험과 위생을 너무 고려해서 아이에게 제한 시키는 일이 많은 요즘, 가능하면 손을 자주 씻기면 되니 하고 싶고 궁금한 것을 해보게 하는 엄마의 시선과 미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파란불에 건너고 빨간불엔 서며 건널목을 건널때는 손을 들어 자동차운전하는 아저씨에게 나 여기 건너요!하고 알려야 한다는 것을 인지하고 항상 손을 번쩍 드는 동우를 보면 기억력이 좋은 것인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것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가까이 이사온 성남에서의 이웃사촌과 홈플러스에서 만났어요.
이사와서 처음 뵙는 이웃사촌 언니는 아직 두 아이들의 교육쪽을 결정하지 못하셔서 데리고 게신다는데 남자아이 둘을 데리고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참 힘들어 보이더군요. 그래도 다 커서 엄마말을 잘 알아듣는 7살인 큰 아이와 아직은 어리지만 큰 말썽은 부리지 않는 36개월의 둘째 아이를 보니 저는 언제 두 아이를 다 키우나 사뭇 먼 이야기로만 느껴지더군요. 홈플러스 잠실점 5층에 위치한 씨푸드레스토랑이라는 리틀아이랜드인가에서 식사를 했는데 먹을 것은 별로 없더군요. 그래도 아이들을 데리고 식사를 하며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장소라서 좋았습니다.
첫 친구인 연우가 롯데월드 연간회원권을 끊어서 자주 잠실쪽으로 나와서 놀아주었고, 둘은 사랑해 하며 포옹도 하고 서로 먹을 것도 나눠먹는 좋은 친구의 모습입니다. 지하철로 쭈욱 오면 되는 코스이긴 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역까지 나오는 일과 도시락까지 준비를 하고 유모차까지 가지고 나와야 하는 일이 번거로울텐데 연우엄마는 항상 부지런히 자주 나와줘서 조금 미안하기도 하답니다.

롯데월드 주 이용도 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가는 때가 많고, 햇살도 따스해서 거의 한 시정도에 나간답니다.
그리 춥지않으면 슬슬 걸어서 가곤 하는데 호수쪽에 당도하면 야!로떼얼드다!하면서 좋아하는데 항상 아이를 싱그럽게 해줄 수 있는 도보입니다.

2시 : 퍼레이드 <월드카니발 퍼레이드>
3시: 뱅뱅밴드의 공연
3시반: 어린이 뮤지컬 <아기돼지 삼형제>
4시: 마술극장 or 캐릭터쑈 <로티의 우정의 세계여행2>

시간에 맞추면 바로바로 공연을 볼수도 있고 착석을 할 수 있어서 엄마도 힘들지 않드라구요.
7시반 퍼레이드 전까지 도시락도 먹고, 수유실에 가서 기저귀도 갈고, 손도 닦고 쉬기도 하고, 볼배틀이나 데스페라르도라는 총쏘기 코너를 이용하기도 한답니다. 총쏘기를 하면 항상 1등이 되는데 아빠덕분인지는 모르고 자기가 총을 잘 쏴서 그런지 알고 으시대는 것을 보면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네요. 그래도 보면 1점에서 5점까지 내드라고요. 꼴지는 아니며 과녁에 맞춘다는 게임룰을 인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는 자연생태체험관입니다.
아빠를 만나 저녁식사를 하고 7시반의 퍼레이드를 보고, 8시반의 우정의 세계여행을 보면 슬슬 집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알곤 하죠. 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낼 수 있느냐며 힘들겠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습관이 무섭더군요..ㅋㅋㅋ하다보니 집보다 시간이 잘 흐르기도 하고, 동우도 좋아하며, 친구가 있을 때는 더 시간이 잘 가던데요. 아무튼 연간회원권을 끊어서 아주 제대로 이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최근엔 3대가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싸게 구입할 수도 있고, 주 7회 다른 스티커를 모아서 오면 3회, 5회, 7회에 따라 모두 선물을 주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어서 추운 날씨에 아이를 데리고 오기 부담없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업고, 안고 부담이나 걱정없이 많은 곳에 방문하고 돌아다녔었는데 아이가 자라고, 겨울이라 짐까지 있으며, 사실 전보다는 많은 장소에 데려가지 못하는 것을 생각해봅니다. 아무래도 부지런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만, 따뜻한 봄이 오면 좀 더 다양하고 많은 곳에 데리고 가서 좋아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네요.
다리부분이 닿지 않았던 자전거도 봄엔 좀 더 자라서 아빠와 나가서 탈 수 있기를 엄마는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