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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가족요리

2018년 4월의 밥상

 

어중간한 봄날의 4월입니다.

식재료 가격은 인상되고 미세먼지와 고온현상까지 더해져서 야채가격들도 들쭉 날쭉..

아이들은 배앓이를 하기도 하고 더위가 오기 전에 입 맛을 잃는 분위기..

  4월의 밥상 

요로케 조로케 어쨌든 먹고 사는 일상입니다.

 

 

 

눈도 오고 비도오고 변덕스러움의 끝을 보여주는 날씨속에서 냉장고파먹기도 하고

간단한 덮밥이나 한 두가지의 반찬으로 먹는 날들도 있었는데

밥이라도 금새해서 먹으면 그나마 좀 맛있게 느껴집니다.

 

 

봄에만 먹을 수 있는 싱그러운 식재료들은 친정어머니가 아니계시니 전혀 향도 못맡네요.

향있는 것을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누군가의 애틋한 손길이 감사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곤 합니다.

아욱, 달래 등 조금씩 국이나 나물로 맛봅니다.

 

 

어느 집이나 그렇겠지만 아빠가 늦으시는 경우에는 아이들과 간단하게 먹고 하는데

야채를 활용해서 비빔국수, 비빔밥, 김밥 등도 만들어먹습니다.

계란을 입혀 굴린김밥은 생각보다 식감이 좋아서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모두 인기였어요.

가끔 모듬전에 단무지를 넣으시는 분들이 계시던데 이런 아삭한 느낌이라 그러셨군요.

짜장면, 라면, 떡볶이 등 잘 어울리는 아삭아삭 단무지입니다.

 

 

생각해보면 나름 어떤 틀 속에서 일상이 이어져가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어요.

식생활도 그런 경우가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저는 김밥을 자주 말고 있습니다.

냉장고를 활용하는 아주 좋은 메뉴지요.

봄나물, 장아찌, 볶음류 등과 밑반찬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통 큰 친언니는 집으로 친구들이 왔다고 하니 던킨도넛을 저렇게 라면상자로 한 상자째 전달해줬어요.

4인가족이다보니 가끔은 넉넉하게 밑반찬을 하면 조금씩 전달하는 경우는 있는데

역시 큰딸은 스케일이 다르긴 한가봐요.

우유와 커피와 더불어 친구들과도 나누고 실컷 먹었는데 빵이 주는 빵빵한 기분좋음은 참기 힘들죠.

우리집 아이들은 샌드위치는 밖에서 잘 사먹지않는데 속을 풍성하게 해주는 편이라 사먹는 샌드위치의

부실한 내용물이 싫답니다. ㅎㅎㅎ

 

 

베이컨구이 달걀덮밥, 계란후라이 간장비빔밥, 라면 등은 우리가 아빠가 늦을 때 자주 해먹는 메뉴입니다.

물론 떡볶이를 무척 좋아하니 스리슬쩍 가득하게 해서 먹는 경우도 있는데 꼬치어묵탕, 만두나 김말이튀김 등을 더하면 밥보다 준비시간이 길어지거나 열량도 과하게 되기도 합니다.

비타민도 챙겨먹고 물도 많이 마시며 좀 더 건강하게 생활하려는데 목표를 두는 것이 좋겠지만

아이들은 여전히 맛있는 음식을 지향하죠.

더위가 오기 전에 맛좋고 건강한 음식, 많이 공부해서 만들어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