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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육아>/아들의 먹거리

2009, 입맛 돌아온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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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서 몇 일 있었더니 식성이 돌아왔습니다.
몇 개월 어린 동생과 형과 경쟁이 붙는 재미도 있겠고, 할머니의 정성때문인지도 모르죠.
집으로 돌아와서도 아침에 눈뜨자 마자 아침을 먹고, 간식에 점심까지 너무도 잘 먹어서 먹는대로 싼다는 옛말처럼 스스로 변을 봐서 관장을 하지 않아도 되어 엄마는 매우 기분이 좋군요.
놀이학교에서 받아온 양철 도시락에 밥을 달라고 하길래 가끔 챙겨주고 있습니다.
배식을 받는 양은 도시락이 그리 예쁜 식기는 아닌지라 원하면 담아주고 그 외엔 집에서 사용하던 식기를 사용하곤 해요.
이유식을 시작할 무렵, 마트에 가서 식기를 구경한 적이 있었는데, 실용성을 생각해서인지 양은식기들이 많더군요. 작은 그릇 가격이 만원에 가까웠으며 그리 마음이 내키지 않는지라 구입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깨지지않고 은나노인가 코팅을 입혀서 인체에도 무해하다는데 왠지 어릴 적 먹었던 초등학교때의 급식 생각도 나고,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의 밥그릇 생각도 겹쳐져서인지 양은식기는 튼튼하긴 하지만 좀 좋아보이는 그릇의 이미지는 엄마에겐 없군요.
그 외엔 플라스틱이었는데 디자인이나 그림은 이쁠지언정 몸에 안좋은 물질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또 생각이 나서 구입하지 않았었습니다.
그 후엔 옥수수전분재질의 식기를 구입했었는데 국물을 좋아하는지라 뜨거운 것을 담았을 때, 변형되어서 유리재질을 그냥 사용하곤 합니다. 물론 몇 개 깨지기도 했지만요.
흘리는 양도 적어지고, 옷에도 덜 묻히고 먹는 것을 보면 많이 컸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능하면 고기 종류도 좋지만 야채와 과일도 넣어주려고 하고 있는데, 최근엔 우유도 잘마시고, 플레인요구르트도 하나 뚝딱입니다.
친정엄마께서 시골에서 가져온 무를 가지고 생채를 해주시면서 고춧가루를 적게해서, 아들용 무생채도 해두시고 가셨는데 너무 잘 먹네요. 새콤달콤하면서 씹는 맛이 재미있는가 봅니다
카레와 짜장엔 아기전용 소시지를 넣어서 감자, 양배추 등을 넣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었답니다.
역시 잘먹는군요. 밥잘먹고 힘나는지 태권도 응용동작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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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인데요.
인디안밥이나 죠리퐁에 우유를 말아먹는 재미에 빠져있답니다.
식빵피자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주곤 하는데 칼질해서 포크로 찍어먹는 재미가 좋은가봐요.
면류를 좋아하지만 라면, 잔치국수, 우동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인 듯 싶어요.
면만 사다가 다시마와 멸치, 무 등을 넣고 육수를 만들어 뒀다가 김가루 등을 뿌려주면 신나게 먹는 군요. 부산에서 먹었던 오뎅국수처럼 오뎅을 넣어주니 좋아합니다. 뽀로로 젓가락질은 좀 서툴긴 하지만 면음식을 먹을 때, 찾는 것을 보면 면에는 젓가락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긴 아나봐요.
전에 구입해뒀던 구이전용솥을 창고에만 뒀었는데 며칠 전 꺼내서 고구마와 감자를 구워보니 파삭하고 담백한 맛이 좋은 것이 물을 사용해서 찐 것 보다 아빠와 동우가 좋아합니다. 잘 씻어서 감자껍질을 줘봤더니 씁슬하고도 감칠 맛이 도는지 호호 불어가며 잘 먹는군요. 그동안 잊고 주방 뒷켠에 뒀던 감자와 고구마가 몇 일 야식으로 사용되어 자취를 감췄어요.
센불에 익혔다가 불을 조금씩 줄여가며 익는 면을 바꿔주면 속까지 고루 노랗게 잘 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