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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 강북> 화계사

 

올해부터 석가탄신일을 부처님 오신날로 꼭 부르라고 아이들이 알려줍니다.

부처님 오신 날 맞아 화계사에 갔습니다.

도선사에 가려다가 너무 늦은 듯 해서 이곳으로 정했는데 우왕~~대단한 인파!!

점심시간이 지나서 많은 분들이 빠지는 상태였는데도 많으셨어요.

 

  화계사 

항상 조용할 때만 찾아선지 이런 인파의 부처님오신날 봉축대법회, 화계사가 낯설었답니다.

 

 

알록달록 연등이 달리고 공연하려고 의자를 놓으시는 등 분주합니다.

정성어린 손길로 분주하게 자신들의 일을 열심히 하고 계신 분들이 아름답네요.

대중교통인 화계역이나 버스를 타고 내려 조금만 올라가면 자리하면서

공기 좋은 북한산 둘레길도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화계사입니다.

 

 

조금 대기해서 화계사라고 찍힌 구슬도 넣어서 만드는 꿈단주를 만들었고

나물을 넣은 고추장비빔밥과 시원한 미역냉국도 맛보았습니다.

늦었다고 남편에게 화를 낼랑말랑했었는데 선견지명이 있으셔서 분주할 때를 지나치셨다며

칭찬으로 변모했지요.

 

화계사는 대웅전, 명부전, 삼성각, 나한전 등 둘러보기 좋은 곳들이 가득하지만

빗방울도 살짝 떨어지니 서둘러서 돌아보기로 합니다.

아기자기한 귀여움이 여기저기 있던데 고양이 한 마리와 딸이 숨바꼭질을 하네요.

공기도 좋고 향의 향기도 그윽합니다.

 

 

성실한 불자는 아니지만 좋은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합니다.

늦게 와서 세상을 밝혀 깨달음을 얻으라는 연등은 올리지못하고 분홍색에 어여쁜 연꽃초에 이름과 소망을

써서 불을 붙였습니다. 아이들은 할머니를 따라다녔던 기억으로 대웅전에서 절도 올리고 나왔구요.

관불계행사가 마무리되려하자 비가 쏟아졌고 아기부처님을 물로 씻겨드리는 정화의식에

경건스런 마음으로 참여해보았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3코스로 해서 정릉으로 나와보려했는데 비가 계속 내리는 하늘입니다.

맑고 깨끗해서 수영장으로 이용하고 싶어하는 눈망울의 아이들과 소원지 아래에서

잠시 비를 피했다가 내려가요.

청정스러운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저렇게 맑고 어여쁘다니 너무 좋습니다.

 

 

나무데크를 따라 내려오면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는 나무계단이 있어서 내려가보아요.

맑고 차가운 물을 보고 그저 신나하는 아이들..

물처럼 순수한 감성을 간직하길 바라며 쳐다보니 손만 담궈도 차갑다며 깔깔 거립니다.

 

화사한 연등과 많은 사람들의 방문, 이 날을 위한 많은  사람들의 정성과 수고로움이 하늘에 닿아

소원성취와 건강회복 등 많은 꿈들이 이뤄지길 소망합니다.

 

 * 화계사 : 서울 강북구 화계사길 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