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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노원> 독도참치

 

 

유동인구도 많고 술집도 많지만 딱히 맛집이 없는 석계역부근입니다.

입 맛없을 때는 역시 고기 아니면 회가 땡기죠.

한 장소에서만 오래하셨다고 주변 분들에게 이야기 듣고 간 곳입니다.

 

  독도참치 

늦은 점심식사가 되어서 2시반 즈음 찾아가니 쉬시다가 반갑게 맞아주셨으며

사장님께선 제복같은 유니폼으로 갈아입으시고 위생적인 느낌으로 참치회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참치의 다양한 부위는 신선함이 느껴지도록 숙성해서 내어주셨는데

일반 회도 떠와서 냉장고 온도로 2,3시간 넣어뒀다가 먹으면 맛있다는 팁도 알려주셨습니다.

왠지 일본만화 심야식당의 쥔장처럼 느껴지는 포스에 자신만의 음식철학과 믿음을 보여주시는 것 같네요.

소비자가 원하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정곡을 찔러주신 느낌~~

 

 

다양한 코스로 제공되지 않으니 참치 본연의 맛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카레참치죽과 씻은 묵은지, 생와사비 등 참치를 먹을 때 있어야 할 밑반찬들이 세팅되고

김을 싸서 먹자, 좋은 참치는 와사비간장에만 찍어도 맛있다고 이야기해주셨어요.

모두 개인의 입맛이 있으므로 마늘쫑, 절인생강, 기름장에 먹는 다양성 또한 이야기해주십니다.

 

 

야채다짐이 식감좋던 오꼬노미야끼도 참 맛있었습니다.

소주를 한 병 안시킬 수 없었는데 아주 청량감있는 차가운 소주가 회와 잘 어울렸답니다.

정말 한 병은 뚝딱...

재주문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간단히 맛보고 즐기는 시간으로 갖기위해 릴렉스!!

 

 

커다란 참치의 다양한 맛과 부위를 설명해주시면서 인생과 사업과 삶에 대한 이야기까지 부담스럽지않게

자연스레 건네주심이 감사했습니다.

건축학을 전공하시고 아이들과 부부의 사이까지 선배의 입장에서 이야기해주시니

마음과 귀에 쏙쏙 들어와 박힙니다.

뭔가를 먹을 때 눈과 입과 코만 즐거운 것에서 벗어나 마음의 위안을 받고 재방문하고 싶어지게 하는 마력!

식문화가 지닌 독특한 아름다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네요.

좋은 사람들과 찾아오고 싶은 마음이 마구 들던 독도참치였습니다.

 

* 독도참치 : 서울 노원구 석계로9길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