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맥은 아주 오래 전, 술집이 귀했던 시절에 작은 전빵(점포)에서 술을 팔아 가게맥주라 줄여 생겼답니다.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값싼 안주와 알콜들이 그때의 세대를 위로해주던...
저보다 윗 세대들에게 어울리겠으나 친구따라 국민대 앞 전빵을 이용 해봤던 웃픈 추억의 기억과
현재에도 핫한 익선동 거북이슈퍼도 떠오르게 합니다.
석관동가맥집
전주에서 1980년대 태동했던 독특스런 술문화로 매년 8월마다 전주에서는 가맥페스티벌이 열린다니...
긴 서두에는 석관동 가맥집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네요. ㅋㅋ
비가 온댔는데 여기에 오고 싶어서 빨간자전거를 타고 빗 방울을 약간 음미하며 도착~~
석관동은 서울 성북구에 있는 동네로서 도심이지만 시골스러움을 내포한 숨겨져 있는 보석같은 동네랍니다.
석관동 황금시장 내에 자리하고 있는 석관동 가맥집,
분위기 심플하며 술 맛 나는 곳이니 홀로 생맥주 주문합니다!
간판도 없이 나무판자에 아로새긴 석관동가맥집~~
그 심플함은 곳 곳에서 묻어나며 찾아온 손님에게 부담없이 들어서서 일맥요!! 맘놓고 주문하게 맹그네요.
석관동 황금시장 안에는 역시나 간판없이 ~~아니 종합화장품이라는 옛날 간판을 내비둔 채 운영 중인
원조 석관동 떡볶이 할머님이 계시는데 간판이 없다는 점도 비슷하지만 부담없다는 점에서 함께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왔다리 갔다리 하시는 저 검정패션의 언니가 쥔장으로 보이시고
한예종 학생들이 아지트로 이용하기도 하는 듯 하고 동네주민들이 아이도 대동하고 오셔서
놀다가시는 아주 바람직스런 화기애매한 장소~~
홀로 마시다 친구를 소환, 생각지도 못한 안주빨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바빠서 간만에 봤더니 살이 휙 빠져 바람에도 날아가게 생긴 내 친구!
먹자~먹어보자꾸나~~~~~
크림생맥주 3천원, 안주도 저렴한 편인데 아보카도가 올려진 콥샐러드는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놀라운 퀄리티입니다.
사이드메뉴로 요즘 이유없이 땡기는 계란찜(4000원)과 라면(3500원)을 추가하니
이렇게 위장 화끈한 든든함으로 맥주가 확 깨네요.
세트메뉴를 비롯해 다양한 안주들이 많고 사이드메뉴엔 과자도 있어요.
담에 시켜봐야지욧~ 신나는 먹태, 계란말이, 소주의 친구 어묵탕도 친구랑 찜했습니다.
친구들 소환해서 열불나게 먹어보고 싶은 멋진 술집, 석관동가맥집입니다.
* 석관동가맥집 : 서울 성북구 돌곶이로22나길 28 ( 석관동 황금시장내 중간지점 즈음)
영업시간 : 오후 5시~새벽1시 (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