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중에서도 스텔라를 선호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더운 주말에 만나 시원한 맥주를 마시자며 멀리 나가봅니다.
재미있는 상호명, 아웃닭 수원 성대점인데 카우보이 나오는 시대처럼 원목으로 이뤄진 실내와
4시오픈에 맞춰 당당하게 들어가 두 시간 정도 즐깁니다.
역시 피맥과 치맥은 생맥의 진리~~~
반 반도 된다하시는 친절한 설명을 듣고 매운양념반과 마늘양념 반을 주문하니
치즈감자가 높게 쌓여나오고 튀긴 떡도 놓여지며 찍먹할 양념도 4가지 더 주십니다.
* 아웃닭 수원성대점 : 경기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288-40
이 밤의 끝을 잡을 수 있으니 2차는 그녀의 집으로 이동했습니다.
또 다른 친구가 합류하면 나갈 수도 있었으나 불참의사를 밝혀오니 그녀가 냉장고를 뒤져
야심차게 술파티를 준비했어요.
자신이 아끼는 맥주캔, 스텔라를 두 어개 내어주며 친밀함을 과시하더니
그새 레몬즙을 과감하게 짜서 레몬소주를 만들어줍니다.
안주도 완전 맛있었고 배불렀으니 본격적인 맥주는 과감히 포기하고
그녀가 만들어주는 레몬소주의 매력으로 퐁당~~빠졌습니다.
아웅..달달해...소주를 더 추가하여 붜가면서 알콜과 비타민을 고루 흡수하네요.
옛날이야기를 곱씹고 배꼽잡으며 유치하기 짝이 없는 오랜 친구지만
서로 배려와 믿음이 갖춰져야지만 관계를 유지하고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아요.
가족이외에도 나를 알아주고 챙겨주는 친구가 있어 참 행복한 음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