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익선> 종로할머니칼국수

 

 초 가을 즈음이 되면 따끈한 국물음식이 생각납니다.

그 중 최고는 바지락칼국수인데 바닷가 인근으로 가야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므로

서울에서는 아쉬운 음식이죠.

두번째는 그래서 손칼국수랍니다.

 

  종로할머니칼국수 

종로 해물칼국수로 유명한 찬양집 골목에 함께 자리하며 점심시간 대기 줄이 있는데

종로본점과 서울 몇 군데 매장이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칼만두 주문하면 손칼국수에 김치만두와 고기만두가 들어간 그릇이 옵니다.

식탁에는 배추김치와 파가 잔뜩 들어간 양념장이 있어 곁들이면 되지요.

길다란 호박과 김가루가 어우러지며 콧등치기 후루룩 전법으로 먹습니다.

왼손은 숟가락, 오른손은 젓가락이 바쁘게 돌아가며 뜨거울 떄 먹지요.

 

일정하지 않은 사이즈의 면발, 한 두개 짚어지는 반가운 수제비,

어쩌면 평범스런 국물으로 담아지는 양은 넉넉한데

할머니, 엄마 그런 추억의 맛으로 먹게 되는 느낌이라서 몹시 든든스러워요.

만두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하나 포장했는데 고기만두3개, 김치만두 3개로 6개 담깁니다.

김치만두는 김치가득하여 매콤한 편~~

 

* 종로할머니칼국수 :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14-2

 

 

 

핫한 동네가 된 익선동은 공사인 공간이 많았습니다.

싼 가격으로 든든하게 드시던 어르신들의 밥집은 이제 한 쪽으로 밀려나고 퓨전스타일의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한 동네가 되었어요.

 

처음 이곳을 알게되고 찾게되었을 때는 소소하고 간질거리는 추억과 현재의 구름다리처럼

재미가 있었는데 또 다른 느낌으로 거듭나고 있어 아쉽기도 합니다.

어르신들도 함께 식사할 수 있는 동네로 남아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