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발걸음을 한 익선동입니다.
청명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골목골목을 돌아보고자 방문하니
한 그룹의 중국관광객들이 우르르~~~~
이젠 홀로 즐기기엔 너무 유명스런 동네가 되어버렸어요.
익선동
그래도 여기저기 숨겨있는 음식점과 샵들을 구경하며 홀로 걸어보기 좋은 곳입니다.
동네의 곳 곳은 뚝딱뚝딱 새로운 샵들을 만들기 바쁘네요.
전통적인 작은 주택들이 사라지고 토스트가게, 선물가게, 의류샵이나 음식점으로 변모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빠르게 변화한 대한민국을 또 다시 보여주는 듯 합니다.
가을하늘과 잘 어울리는 갈색 벽돌집은 이제 점차 사라져가네요.
새로운 음식점들도 특색있게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곧 떠나 볼 일본 교토영양밥도 아기자기하게 느껴지고
다양스런 세계의 맛을 품은 음식점들이 이색적입니다.
식사 후에는 카페 이외에 소화를 시킬만한 비디오가게, 만화가게, 오락실 등이
젊은이들을 끌어들이게 할 요소로 느껴지네요.
사람들에게 기분좋음을 전해주는 맛있는 음식의 냄새 뿐만아니라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요소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래서 어디를 가건 실패율이 적은 관광지를 따라 다니게 되는 것 같은데
어느 나라의 특징을 갖췄든 내게 기분 좋음을 전해주면 그 뿐인 것 같습니다.
전에 있었던 한옥스타일의 주택의 기본을 둔 채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변경해서 운영 중인 샵들이
그래도 마음 편함을 전해주는 것은
기억 저편, 몸과 마음이 느꼈을 평온함인 듯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사촌들과 만나 놀고 밥먹고 혼나고 했던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의 기억들이
스믈스믈 올라와 오버랩되네요.
지금 날씨에 딱 적당한 외부에서 시원하게 맥주마실 수 있는 노가리슈퍼...
좁은 골목을 사이로 테이블이 있고 맞은 편엔 숙박장소들과 음식점들이 있으니
사람들이 앉아 쉬었다가 마시고 머물기에 적당한 공간으로 느껴지네요.
수제맥주 샵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서 특징과 운치가 더해지던데
막걸리 수제샵도 하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홀로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은 골목탐험의 진수 익선동 ~
또 구경올께요.
* 익선동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익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