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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일본,오사카> 여행5일

 

 

"그리움 두고서 가지는 마~~~남겨진 시간이 너무 많아!"

오늘은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모두 일찍 일어나 든든스레 조식을 하고 짐음 호텔 프론트에 맏긴 뒤, 커피마시러 갑니다.

 

  오사카 기타하마 

강을 끼고 일본의 근 현대사를 말해주는 듯한 다양한 건물들이 있으며 사진찍기 좋은 장미공원이 있네요.

나가노시마 공원 장미원 이랍니다.

 

 

 

 

4박5일간 웃고 울며 모든 인간의 내면을 마주했던 지란지교들..

그녀들과 맥주 한 잔씩 하면서 잠이 들면 아침에 얼마나 얼굴이 붓는지 보여줬고

지랄맞은 성격과 꼰대적 성향까지 거침없이 드러 냈거늘~ 또 웃으며 낄낄거리는 것을 보면

어린 시절 그대로 우리는 서로를 인정해주고 또 마주하고 있는 것 같군요.

마지막 힘을 내어 1,2,3 점프 샷!! 남겨봅니다.

 

 

 

 

공원을 휘휘 돌아 오사카시 중앙공회당 으로 갑니다.

일본을 여행하며 정말 노인인구가 많구나~ 생각했는데 사진기를 가지고 풍경을 찍으시거나 이렇게 앉아서

그림을 그리시거나 여유 있는 분들도 많으셔서 부러웠습니다.

특히 예쁜 주택 앞에서 빗자루를 드시고 나뭇잎을 쓸며 반갑게 인사를 해 주시던 할아버지의 얼굴이

오랫동안 남습니다.  나도 나이 들어서는 그런 여유 있는 얼굴이었다면 싶어요.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렸더니 점심식사와 함께 하는 타이밍에 걸려서 맨 처음 주전자가 눈에

띄였던 옥색지붕의 카페로 갑니다.

 

  오사카 레트로 

영국식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곳이라는데 입구의 케이크가 먼저 마음을 끌어당겼고

어여쁜 티 선물세트가 환상적인 곳입니다.

 

 

 

 

2층에서 각자 원하는 음료를 주문하였는데 좁은 계단에는 작은 대기의자도 놓여져 있고

커다란 테이블에는 합석하는 분위기입니다.

차보다는 에너지 뿜뿜 할 수 있는 레몬에이드 주문했는데 껍질을 벗겨 마냥 씹어 먹어도 좋을

진하고 상큼한 맛이었어요.

조각케이크로 제일 잘 나가는 베리 케이크, 촉촉하고 산뜻하여 최고의 케이크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시 오사카 난바로 왔습니다.

이제 며칠 댕겼더니 길눈이 좋아서 내 동네 마냥 길도 어느정도 인지되었거늘 떠나야 하는 군요.

니시신사이바시에서 아이쇼핑을 즐기고 빈티지스런 의류도 살펴보며

모델처럼 잘생기고 예쁜 커플에게 사진도 부탁해보았습니다.

이번 일본여행에는 친구들과 모두 함께 찍은 사진이 많아서 기분이 좋네요.

 

 

 

 

일본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한큐백화점 안에 동양정에서 함박 스테이크를 먹기로 합니다.

평소에는 잘 먹지 않는 함박 스테이크인데 감자껍질까지 모조리 먹었답니다.

저는 기본, 친구들은 치즈를 올린 스타일로 빵과 밥까지 주문했는데

데쳐 껍질을 제거한 토마토에 토마토소스와 참치야채 샐러드를 살포시 얹어 제공되던

애피타이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모두 제자리, 모두 제자리, 모두 모두 제자리~~~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가야하는 시간, 남는 것은 사진뿐이니 친구들에게 모조리 전송하고

오사카 자유여행 동안 태풍 소식에 걱정을 전했던 많은 지인들의 사랑을 감사하며

다시 제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파란색 라피트 특급 열차에 오릅니다.

 

짧고도 길었던 4박 5일의 일정동안 가족과는 또 다른 스펙타클함과 맥주가 항시 함께 하며

스무살 즈음의 마음으로 친구들과 걷고 확인한 기운 가득했던 여행이었어요.

여행을 위해 온전히 노력해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가져봅니다.

또 다시 올 친구들과의 즐거운 조우를 위해 일상을 열심히 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