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 배보다 달고 맛있다는 가을무 시즌이 왔습니다.
무더위로 메마른 배추를 경험했던지라 오랫만에 단 맛 풍성한 가을무가 반갑습니다.
무밥도 해먹고 무국도 끓이고~~~ 뭔가 해보자는 마음이 가득해지네요.
딸은 자신이 좋아하는 오이까지 지갑을 열어 엄마와 구입했습니다.
가을무
물세척을 하고 바로 잘라 한 입 베어무니 정말 시원하고 달달한 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가을 무~~~
맛있게 매운 오이 무생채를 만들어봅니다.
달달한 무를 썰고 더욱 아삭거리는 식감을 느껴보려고 오이도 썰어서 소금에 절여두었습니다.
무는 절이지않고 빨간 고춧가루로 색을 입혔습니다.
썬 파와 다진마늘도 준비완료..
이제 섞기만 하면 되겠죠.
달달한 무에 고춧가루 2큰술, 설탕2큰술, 멸치액젓 2큰술, 다진마늘 2큰술...
오늘은 2큰술의 미학이로군요.
식초는 없으니 패쓰하고 물기를 약간 짜서 오이를 넣고 섞어준 뒤 통깨를 뿌립니다.
무 하나로 신나는 밥상차리기..
무를 네모지게 잘라서 들기름에 달달 볶고는 멸치육수 국물을 부어줍니다.
팔팔 끓으면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굴을 넣고 다시 끓어오르면 불순물을 걷어주고
썬 파와 다진마늘, 국간장1큰술, 소금약간 넣고 바글바글 끓입니다.
준비하고 있으면서도 내 맘은 벌써 무국에 있습죠.
쇠고기무국보다는 굴무국을 좋아하는데 남편과 함께 벌써 마음이 들뜨고 있으니 몸이 말은 안듣네요.
무 하나로 차리는 즐거운 식탁~~
금새 한 밥에 무생채와 참기름, 원하는 사람은 계란후라이 하나 얹어 고추장 한 스푼에 쓱싹쓱싹~~
조금 잃었던 입맛까지 되찾게 해주는 메뉴랍니다.
하나만 샀더니 벌써 다먹었군요.
또 사두고 깍두기, 무밥, 아이들이 좋아하는 쇠고기무국도 끓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