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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10월의 외식

 

 

 

 

요즘 제가 흠뻑 빠져있는 멸치국수입니다.

 

선호하지 않던 육류를 맛보는가하면 아이같은 입맛일 때도 있으니 참 엉뚱발랄한 입맛이에요.

 

소고기무국도 끓여 밥 말아 먹고, 멸치육수 내어 국물을 준비하니 이제 찬 바람이 싸늘할 때가 되었군요.

 

몸을 따뜻하게 하려는 일종의 방어기제 같은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해요.

 

 

 

 

 

 

 

 

전에는 24시간 운영하는 길음동의 미아리우동집엘 자주 갔었는데 김밥이 쉬었던 우울한 기억으로

 

최근엔 공릉동 멸치국수집으로 발길을 돌렸답니다.

 

역시나 24시간 운영되며 저렴하고 따끈한 멸치국수를 먹어볼 수 있지요.

 

어느 순간 찬 바람이 불면 바지락 칼국수도 마구 떠오르던데

 

바닷가 인근이 아니니 싱싱한 바지락을 맘껏 즐기기는 힘들더라구요.

 

대신 깊은 바다내음을 머금고 순간의 든든함을 전해주는 멸치국수에 홀딱 빠졌습니다.

 

 

 

 

 

 

 

 

남편과 둘 만 살포시 방문하다가 아이들까지 대동하며 밤참의 기쁨을 나누기도 합니다.

 

매콤한 비빔국수와 시원한 멸치국수는 정말 맛있어요.

 

동글동글한 김밥과도 정말 잘 어울려서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밤참의 매력에 빠지게 되죠.

 

집에서도 만들어먹지만 시원한 멸치육수 맛을 따라가긴 힘든 것 같으니 자주 가는데

 

다음엔 손칼국수도 먹어볼래용~~

 

 

 

 

 

 

 

종각에 떡국을 파는 곳이 있더군요.

 

아직은 아쉽지만 냉동 굴을 넣어서 굴떡국을 주문했습니다만 약간 아쉽긴 했으나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고소하고 1인분으로 세팅되어 나오니 좋았습니다.

 

 

딸이 좋아하는 메뉴, 돈가스...저도 먹고 싶어서 정식과 치즈돈가스까지 아이들과 함께 주문했는데

 

양도 많고 허브향이 깊은 돈가스 소스는 뒷 맛도 매콤하여 느끼함을 잡아줍니다.

 

스프도 주고 야구르트도 주시고 가격도 착하니 또 오고 싶었어요.

 

 

 

 

 

 

 

친정가족들과 만났지만 고기 궈서 먹을 정도의 시간은 되지않아서 갈비탕을 먹습니다.

 

아이들은 입맛에 따라 불고기 덮밥도 주문했는데 역시 갈비탕이 제격...

 

찬바람 불어오는 이맘 때 국물요리가 참 좋지요.

 

덩달아 육회와 만두도 주문해서 정말 배불리 먹었습니다.

 

 

 

곰국과 사골국을 끓이시느라 어머님들이 분주해질 이맘때

 

우리는 고냥 만나서 외식하십시다.

 

그리고 건강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