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밥상은 풍족스럽습니다.
딸은 학교에서 벼를 길러 추수를 했다며 탈곡한 쌀을 받아왔고 곡류와 콩류를 섞어서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
강추위가 오기 전, 움츠려드는 자세와 기운때문에 피로도와 과민성 반응도 오는데
미세먼지까지 극성이니 잘 먹어두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1월의 밥상
일단 밥솥밥하는 방법을 딸에게 알려주어 가끔 촉촉하고 탱탱스런 밥 맛을 대신 주문합니다.
10월에는 조금 간단하게 준비한 밥상도 많았음으로 좀 더 신경을 쓰곤 했어요.
온 가족들이 모이는 자리에는 냉장고를 훑어내어 뭔가 볶고 부치고 했는데
일단 냉장고의 식재료를 모조리 사용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놓치지 않을거에요~~~하다보면 버리는 양도 줄고 맛있는 식사시간도 갖게 되죠.
목감기와 몸살을 동반한 으슬으슬 추운 아침에는 입맛도 없겠지만
따끈한 국물에 말아먹거나 누룽지 등을 준비해서 먹고 가게 했습니다.
아이들도 시큰둥한 반응일때는 좀 더 강력한 향을 풍기며 식욕을 자극하는
버터볶음밥과 치킨너겟까지 준비해서 꼭 약먹기 전에 든든스레 속을 채워주고자 했어요.
친구어머님이 챙겨주신 직접 쑤신 도토리묵은 무침으로 변신해서 가족들과 나눠먹었고
멸치고추조림도 입맛없을 때 먹으면 그만인 짭조름한 반찬으로 완성되었어요.
배추김치말고 오이소박이가 먹고 싶다니 간단스레 부추와 오이무침을 했답니다.
잊지않고 찾아주는 감사한 식재료들을 신선할 때 사용하고자 했습니다.
버섯과 파프리카, 오이 등이 많길래 서둘러 잡채를 했습니다.
맛살은 이웃이 주셨는데 다양하게 이용해도 넉넉한 편이라 잡채를 잔뜩해서 소박하게 나눴습니다.
정작 남편은 못 드셨기에 다시 도전할까 합니다.
가을은 짧고 겨울은 긴 것만 같은데 모두 목건강에 주의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