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용재의 <가수가 된 이유>라는 곡이 떠오릅니다.
가끔 술을 마시는 이유는 적절하지 않으나 순간의 기분좋음을 더욱 더하게 하고
낯선 분위기를 넘어서게 하는 용감함을 갖추게 하는 것 같아요.
젊었던 시절의 무모함과 유치함이 가득한 추억의 이야기를 곱씹을 수도 있는 재미있는 여정이 시작되죠.
여유가 생기고 좋아하는 주종을 실컷 사먹을 수 있게 된 지금이 참 좋습니다.
술 맛이나 재미를 모르던 남편도 간혹 주정뱅이가 되는 아내를 잘 감싸주고 이해해주니 감사한데
좋아하는 맥주는 한 병 정도 기분좋게 마셔주기도 하니
가끔 생각이 나면 그가 좋아하는 빅웨이브, 맥주 한 병 정도 사들고 오기도 합니다.
축구때문에, 소화가 안되서, 안주가 될만한 음식이 있다는 여러가지 이유로 집에서도 마셨어요.
술 배와 밥 배는 따로 있다지만 저는 하나입니다.
반주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있지마는 하루쟁일 온 시간을 할애해서 마시기보다는
원샷 원킬 스타일인지라 길게 가지는 못합니다.
좋은 사람과 짧게나마 하루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마감하며 마시는 일잔의 소중함을 느껴요.
야식은 물론 잠들기 전엔 아니좋겠죠??
고기를 선호하지 않지만 회를 먹기도 하면서 소주가 주는 안락함을 느껴 자주 선택합니다.
착한 가격과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친숙한 주종이나 과하면 역행하는 과오를 범하니
필히 조심해서 마셔야할 주종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일병을 외치다가 몇 병 먹었는지 모르게 되는 맑은 술~~~
술 생각이 없다며 새로운 야관문주라는 수리를 마셔보았습니다.
매화수 같기도 하고 복합적인 맛이 나지만 친구와 함께 마시니 좋습니다.
간단하게 바에서 마시자며 들어가서 또 정신 못차리고 집으로 돌아오네요.
함께 흐트러지면서 서로를 챙기고 보듬고 낄낄대는 이 시간이 힘든데 즐겁습니다.
건강을 챙겨가면서 즐거움을 즐길 수 있도록 함이 중요한 줄 아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