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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시티투어

서울,종로> 제이히든하우스&송해거리

 

 

점심 전, 이른 시간에 지인들을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직 오픈 한 곳이 많지 않지만 운 좋게 바로 찾게 된 제이히든하우스 한옥카페입니다.

한옥의 멋스러움과 현대적인 미학이 가미되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인데

대로변에서 골목길로  살포시 들어서면 마주한답니다.

 

  제이히든하우스1915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들어가면 훨씬 더 기품있고 멋스러운 한옥카페입니다.

 

 

 

 

ㄱ자형의 기본건물과 ㅡ자형의 건물은 물론 외부에도 자리가 갖춰져 있습니다.

우리가 첫 손님인 듯 하야 자리를 잡고 여기 저기 사진을 찍으러 다녔는데

주문 전, 노키즈존이라고 하시더군요. ㅠ,.ㅠ

금새 모임하고 한 시간안으로 간댔더니 별 주의는 없으셨지만 한 쪽에 짱박혀서

눈치보던 딸이 안쓰럽습니다.

왠간하면 부모님들도 부산스런 아이들을 주의시켜야 할, 노키즈존이 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러저러하여 주문테이블과 다양했던 빵들 등 사진은 적게 찍게 되었습니다.

커피는 물론이며 맥주도 있고 수제청을 이용한 다양한 티종류와 더불어 간단한 아침식사도 가능한

베이커리류가 있었어요.

통유리로 마주하는 한옥의 미학에 접어들며 외부의 대나무와 원목벤치를 하염없이 바라보게 됩니다.

조화이긴 하지만 화사한 인테리어 소품들은 한옥카페의 멋을 한층 싱그럽게 해주고

사람들의 대화를 이끄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좋은 사람들인 어덜트들과 재방문해야겠네요. ㅎㅎ

 

* 제이히든하우스 : 서울 종로구 종로 269-4

 

 

 

 

종로의 익선동과 인사동으로 빨리 갈 수 있는 송해길.

젊은이들의 핫한 장소가 있다면 어르신들의 핫한 장소라고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송해길 

예전엔 어르신들을 위한 영화관도 있었는데 지금은 좀 더 말끔해지긴 했지만

좀 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어요.

종로 육의전길에서 낙원상가에 이르는 길로 송해 선생님의 사무실도 있다고 합니다.

 

 

 

 싼 가격의 이발관을 비롯해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이지만 송해선생님을 모티브로 한 광고와 간판이

많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저녁시간의 장사를 준비하시는 부지런한 상인들도 계시고 은은하게 끓는 향기를 따라가면

쌍화차와 총명탕을 파는 전통찻집도 있어요.

모두 어르신들을 위주로 하는 곳들이 많아서 착한가격들인데 촌스럽다는 느낌의 딸과

시간여행을 하는 듯 옛 기억을 찾게되는 엄마입니다.

 

 

 

노인인구가 늘고 있다지만 그에 맞는 정책들은 아쉬운 서울에서 어르신들만의 느낌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이런 동네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반갑습니다.

어르신들께는 낭만과 추억을 선물하고 사람들에게 시니어들을 위한 관심과 독특함을 느끼게 하는 거리!

 

점심시간이 되자 어르신들의 긴 줄이 있어 따라가보니 원각사에서 노인무료급식소를 운영하여

이용하시려는 분들의 줄서기였습니다.

외로움과 허기를 달래주는 이 곳을 확인하게 되니 노인문제의 절실함을 깨닫게 되며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네요.

나이 든다는 것과 늙어간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내가 설 자리와 현재를 생각하게 합니다.

옛 스러움의 미학은 여유로움과 비움인 것 같은데 지금의 시각과 맞춰가기 위해 잘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 송해길: 서울 종로구 낙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