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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맛있는 건강요리

무우> 충무김밥&고등어무조림

 

 

찬 바람이 불어 춥다고 싫을 때도 있지만 달큰 알싸한 무우라는 식재료가 있어 좋기도 해요.

충분한 수분감과 아삭한 식감이 전해주는 시원스런 맛은 활용도도 높지요.

제주무가 무지하게 쌌던 올해는 깍두기도 담고, 무생채도 담궜는데

남편이 좋아하는 굴을 넣으면 더욱 다채로운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우 

 

오늘도 어여쁜 무를 하나 사와서 가족들과 맛있게 먹을 요리를 만듭니다.

충무김밥과 고등어무조림입니다.

 

 

 

 

충무김밥의 메인인 무절임을 해서 오징어와 어묵과 함께 무쳐봤어요.

무절임은 식초, 설탕, 소금을 동량으로 넣어서 절여주고

칼집넣은 오징어와 어묵은 뜨거운 물에 데쳐줍니다.

무침양념은 약간 짭잘 칼칼하게 하는 편이 좋은데

고춧가루 한스푼, 매운 고춧가루 한스푼, 물엿, 참기름, 다진마늘, 깨소금, 간장, 식초, 액젓을

섞어뒀다가 먹기 직전에 무칩니다.

 

맹밥을 김에 말아도 되지만 오늘은 참기름과 소금 간을 약간 했지요.

1/4로 자른 김에 밥을 넣고 말면 완성!!

 

 

 

 

무우는 시원한 국물 맛을 더해주니 좋은데 생선과는 정말 찰떡 궁합입니다.

어묵탕에도 무를 넣으면 깊이감이 있고 속도 풀리는 느낌이죠.

비린내가 나는 편인 고등어도 스리슬쩍 맛깔나게 인도하는 착하고 순한 식재료..

그 기품은 단지 싼 가격뿐이 아닌 무가 가진 어우러짐에서 비롯되는 것 같네요.

잘 하지 않는 편인 고등어 무조림을 넉넉히해서 양념에 생선살을 찍어 먹습니다.

 

 

 

 

감자와 두부 등도 곁들이지만 이번엔 냉동 고등어라서 비린 맛이 강한 것 같아

여수의 갓김치를 올려 끓였습니다.

풍부한 양념과 씁슬하지만 독특한 향미를 더해주는 푹 익은 갓김치와 잘 익은 무우,

고등어 살을 양념에 가득 찍어 올려 흰 쌀밥과 먹으니 정말 좋았어요.

물론 청양고추도 곁들이니 저는 좋던데 아이들은 조금 매웠답니다.

금새 더위가 다가오기 전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깍두기 좀 담궈놔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