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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이야기>/타인의 밥상

서울,석관> 카페 그레도

 

 

 

"봄" 햇살이 드는 창가에 드러누워있는 나른한 고양이가 부러운 계절입니다.

 

따땃한 햇살이 참으로 그리운 우리는 빨래를 털어 널고 나의 마음도 뽀송뽀송하게 말리길

 

기대하게도 되네요.

 

멋진 카페는 항상 남의 동네 이야기 같았는데 인근에 생긴 멋스러운 커피숍에서

 

나른하고 평온한 한 때를 보내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병원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은 약간의 보수를 마치고 의류업체와 동네제빵사들을 결합시켜 카페로 승화되고

 

젊은이들과 사람들의 관심 속에 유지되고 있어요.

 

제 블로그에도 몇 차례 소개되었는데 올때마다 뭔가 느낌적인 느낌있고 또 오고 싶은 곳이며

 

잘 보이지않는 단점을 보완하듯 유리창에 잘보이는 "빵"이라는 간판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동남아스러운 인테리어는 신경쓴 듯, 무심한 듯 시대의 컨셉을 반영해요.

 

 

 

 

 

 

좋은 사람과 빵하나를 고르고 원하는 음료를 주문한 뒤 잠시 대기합니다.

 

살면서 뭔가를 주문하거나 어쩌거나 저쩌거나 모두 선택해야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빠르게 선택하고 후회도 하고 만족도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을 잠시 했네요.

 

'선택불능증후군'이라는 스스로의 단정까지 있는 시대에서 오늘도 잘 골랐습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와 달달한 인절미 팡도르를 잘라 먹으며 잠시 행복감에 젖습니다.

 

 

 

 

 

 

자리를 잡고 바깥 마당으로 내려오는 햇살을 시스루 느낌의 화이트 커튼 사이로 바라보는

 

간질간질한 재미도 있습니다만, 빵집은 역시 빵이죠.

 

가끔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가 구입해가는 경우도 있는데 수시로 때때로 달라지는 베이커리 종류가

 

더욱 이색적이고 특징적입니다.

 

동네에 익숙한 빵집도 정겹지만 고소하고 달달한 맛과 보는 즐거움까지 더해지는 그레도의 빵들은

 

어린 아이들처럼 생명력이 느껴져요.

 

 

 

 

 

 

 

생크림딸기 크로와상, 초코크로와상 등은 아이들이 좋아하고

 

앙버터도 이름처럼 귀엽고 맹맹한 치아버터와 바게트도 질겅거리며 씹는 빵맛보기의 즐거움이 있죠.

 

빵을 사서 집으로 돌아가는 즐거운 마음은 흥겹고 콧노래가 나던데

 

따스로움을 전달해주는 빵집은 그 향과 맛으로도 삶의 많은 위안을 줍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간단스런 설명은 가격적인 면도 이해하게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객관성은 비슷하기도 다르기도 하지만 꾸준히 애용되는 면을 보면 심장저격하는 부분

 

꼭 있다고 생각합니다.

 

넓고 여유로운 간격의 테이블과 원목의 느낌..

 

부담없이 즐기는 기분 좋은 시간적 여유~~~

 

 

자주 찾으면서 좋은 사람들과 같은 느낌 공유해보고 싶은 장소랍니다.

 

시원한 아메리카노 찾을 시기가 오면 더욱 그러할 듯 싶어요.

 

주말엔 2층 테라스까지 오픈한다는데 거기도 구경와야지요....

 

 

 

* 카페 그레도 제빵사 : 서울 성북구 화랑로 304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