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지인의 이야기로 전에 다녀간 종로3가 보쌈골목,,
근처에 올 일이 있어 보쌈과 족발을 먹고 싶어하는 온 가족을 불러내었습니다.
클려면 고기가 땡긴다~는 확인할 수 없는 어르신들의 말씀처럼
봄이 와서 많이 먹는것인지, 먹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 것인지 알 수는 없으나 콜미 유어 네임!!
오복보쌈
전에 최부자집을 갔으니 오늘은 감자탕을 서비스로 준다는 오복보쌈으로 갑니다.
족발보쌈세트는 아직 족발이 덜 삶아져서 안된다시길래 마늘보쌈으로 메뉴변경.
서비스로 굴도 약간 챙겨주신다네욥.
참이슬 먼저 주문하니 낮부터 꼭 먹어야되냐고 눈치주는 남편님.
네~~~먹어야겠습니다.
맛은 느끼는 맛도 있지만 추억하는 맛도 있다더니 이 곳은 그런 곳이네요.
날씬한 콩나물도 볶지않은 신김치에 두부도 노랑 계란뚝배기도 모두 맛있습니다.
무말랭이가 아닌 덜 말린 무말랭이도 식감이 있고 금새 무친 보쌈김치도 좋습니다.
마늘보쌈 大자를 주문했는데 4인가족이 모두 다 먹었답니다.
곧이어 나오는 통통스런 오징어가 들어간 김치전과 감자탕~~~ 밥 2개 주문해서 알차게 먹는 중에
번데기도 나오고 계란찜도 하나더 주문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음식점에 가면 충분히 주문하면 남고, 덜시키면 눈치보이는데 이제는 남기지않고
먹게 되니 주문하기도 편하고 산뜻한 마음으로 나올 수 있군요.
좁은 골목에 형성된 보쌈족발골목은 대로변과 서울극장의 뒷 편으로 좁긴 하지만 삶고 만들고 판매까지
오랜 시간을 거쳐온 모습입니다.
좀 더 걷기 수월한 깔끔함이 더해진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즐거운 맘으로 다녀갑니다.
* 오복보쌈족발 : 서울시 종로구 관수동 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