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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테마투어

서울,장위> 장위전통시장

 

 

 

'아직도 서울에 이런 곳이 남아있으랴' 싶은 곳에 남아있는 전경입니다.

 

미싱이 돌아가고 섬유공장이 즐비했던 장위동에는 아직도 오래 전 어린시절을 떠올려봄직한

 

주택들과 언덕이 남아 있어요.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석계역에서 초록색 미니버스를 타고

 

추억여행을 떠나기 좋을 장소입니다.

 

 

 

 

 

 

 

그 언덕의 엮이고 설킨 골목으로 마주하는 장위재래시장입니다.

 

이 곳도 재개발부지로 선정된 듯 보이지만 아직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많고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하니 아이들과 나들이 나섰습니다.

 

봄을 이야기하는 정겨운 새싹들과 가족의 달을 대비한 꽃바구니 예약들이

 

마음을 설레고 서두르게 하네요.

 

 

 

 

 

상추, 고추, 토마토 등의 모종이 200원에서 300원이라는 믿지못할 가격이 부착되어 있고

 

수국과 미니장미도 2500원에서 3000원이라니 아이들은 사서 심자고 부축이지만

 

자신없는 엄마는 진드기를 빌미삼아 구입하지 않아요.

 

보기만 하자, 아름다운 것은 소유하려하면 안되는 법이야~~~

 

 

 

 

 

뻥이요~~~하는 고동색 뻥튀기 기계를 끌고 다니던 아저씨는 볼 수 없지만

 

공장에서 받아와 판다는 뻥튀기는 색깔도 다양해요.

 

이 곳만의 찰떡의 미학이 있는 왕찰떡은 남편이 좋아하는데 달달한 팥과 쫄깃한 떡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으니 5개 구입합니다.

 

부산의 국제시장 꽃분이네가 생각나는 잡화가게에는 떡과 오뎅, 식재료와 부탄까스 등

 

원하는 것은 다 꺼내어 오실 듯한 주인 부부의 넉넉함도 엿보여요.

 

 

 

 

 

 

제철맞은 쭈꾸미는 넉넉한 마음으로 대해주었던 친구의 남편분을 떠올리게 하니

 

친구에게 전화한 번 넣게 됩니다.

 

생선먹기가 참 힘들어졌는데 손질하고 볶고 지져서 주셨던 엄마가 생각나는 식재료입니다.

 

마른북어와 김과 미역은 물론 세상의 어머님들은 할일이 너무 많으셨어요.

 

 

 

 

 

 

말하는 앵무새에게 꽂힌 딸은 구입하고자하나 엄마는 딴 곳으로 신경을 돌리고

 

착한 오빠가 가서 달래어 데리고 옵니다.

 

시장의 미학은 징징거리는 아이와 모른 척하는 엄마가 그려지는 모습도 있는데

 

나와 딸이 그 프레임에 있다니 한 편으론 재미있군요.

 

맛있어 보이는 반찬들과 알록달록한 의상이 주는 보는 즐거움도 가득합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고사리를 그것도 말린 것으로 국산을 구경하고

 

달달하면서도 짭잘한 부산의 명물, 대저토마토와 시장의 명물이라는 호떡과 꽈배기까지 구입완료~~

 

5만원도 안되는 지출을 하면서 손은 무겁고 마음은 가볍네요.

 

즐거운 추억놀이에 빠져도 보고, 대형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정겨움과 사람들이 즐비한

 

재래시장 구경.... 징징이 딸과 가족과 또 놀러오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