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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이야기>/미술관&박물관&체험전

서울,압구정> 오즈의 미술관, 무지개를 찾아서

 

 

 

여름 태풍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하던 현충일, 새로운 전시를 오픈 한 K현대미술관을 방문합니다.

 

오프닝파티에는 아쉽게 참석하지 못해서 더욱 궁금해졌던 오즈의 미술관, 무지개를 찾아서 입니다.

 

 

  오즈의 미술관展 

 

2층과 3층을 따라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는 구성이며 오즈의 마법사라는 고전같은 동화에

 

어떤 판타지를 입혀줄지 기대가 가득합니다.

 

 

 

 

 

 

2층의 입구에는 3개의 문을 열어보며 시작을 알리는 즐거움을 보여줍니다.

 

미디어아트와 더불어 오락실의 재미를 주던 친숙한 게임기가 나타나고 이진법을 사용하는 모니터의

 

그림을 확인하며 아이들은 신났네요.

 

캔자스의 시골마을에서 살다가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되는 도로시의 마음이 된 것 같았습니다.

 

 

 

 

 

 

2층을 돌아보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너무 인증샷공간으로서 공간구성을 한 게 아닐까 싶었답니다.

 

기대가 컸는지 육각터널과 가방에서 튀어나오는 뭉게뭉게한 작품을 제외하고는 거의 포토존 공간같아요.

 

많지는 않지만 관람객들도 홀로 혹은 오신 분들 모두해서 사진을 오랫동안 찍으시니 패쓰하게되고

 

전반적으로 어떤 기획의도로 구성된 오즈의 미술관인지 잠시 멈춤하게 되었습니다.

 

 

 

 

 

 

고전이면서도 아이들에게 여전히 꿈과 희망과 기대를 갖게하는 오즈의 마법사와의 연관성을 찾기엔

 

미흡한 작품구성과 이어지지 못한 연계성이 감돕니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들 사진과 분홍신이 연상되어 약간 무서웠던 빨간 구두를 봅니다.

 

전시의도와 전시력은 충분한 협의와 계획으로 어느 정도 이어진다고 알고 있는데

 

전시디렉터의 역할이 충분하지 못했나 의아했어요.

 

 

 

 

 

 

아직 끝난 게 아니니 3층으로 이동했습니다.

 

역시나 포토존 느낌으로 구성된 공간을 지나니 구분된 부분은 조명으로 공간구성을 하고 있어요.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었지만 재빠르게 이동하게 만듭니다.

 

 

 

 

 

 

영화'오즈의 마법사'와 이미지가 변형되는 화면을 매트리스에 앉아 관람하는 구성..

 

아이들은 어느정도 보고 이동했으며

 

전혀 집중하지 못했네요.

 

 

 

 

 

 

마녀와 도로시의 채색된 벽면들, 조명, 작품들은 서로 뭔가 잘 조화되지 못하고 완성력이 떨어집니다.

 

모든 것들을 아이디어에서 전시까지 이어지게 하려면 노력들이 덧붙여짐을 알기에

 

그동안의 전시를 기본적으로 되내었을 때에도 이번 전시는 뭔가 아쉽네요.

 

급하게 만들었고, 구성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으며 전 전시에 사용했던 꽃을 이용한 포토존 부분이나

 

색상만 바꾼 집모양들을 재사용하고 있는 부분도 감지하여 매우 야릇했습니다.

 

 

서울에서 특히 강남에서 마주하는 특별하고 이색적인 k현대미술관이며

 

대중과 친밀하려 노력하는 점을 높이사지만 허술하다 싶은 이번 전시력에는 동감할 수 없었습니다.

 

줄거리도 좋은 동화에 다양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니 잘 활용된 전시였음 했는데 아쉽네요.

 

넓고 확장된 공간을 분리하지않고 이용했거나 주인공들과 연계되는 작품들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뭔가 이유가 있었겠죠?  보다 완성된 느낌의 전시력을 갈망합니다.

 

 

 

* k현대미술관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