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둘째육아>/딸과 좋은시간

충남,보령> 딸과 2박3일

 

 

 

일년에 한 두번, 엄마의 절친이 사는 보령으로 여행을 옵니다.

 

고즈넉하니 작은 보령이지만 7월에는 보령 머드축제가 있어 시끌벅적한 시즌이지요.

 

아이들과 놀기에도 좋은지라 축제기간에 놀러갔답니다.

 

 

  보령 

 

기차는 느릿느릿하지만 차창 밖을 보는 즐거움이 있고, 고속버스도 두 시간이면 도착해요.

 

 

 

 

 

 

앞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세차게 내리는 폭우 속에서 택시를 타고 음식점으로 이동합니다.

 

엄마의 딸과 엄마친구의 딸들은 또 신나서 인사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지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닭으로 메뉴를 정했고,

 

넉넉한 양의 시원한 초계국수와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잘 먹습니다.

 

 

 

 

 

 

쫀쫀한 노가리와 어묵탕까지 주문해서 그녀의 이웃들과도 한 잔 했습니다.

 

넉넉한 인심의 충청도민들께서는 푸근함과 상냥함, 따뜻함을 전달해주시고

 

우리의 우정을 지지해주시네요.

 

비가내리고 음악이 흐르고, 낭만적인 보령의 시간입니다.

 

 

 

 

 

 

이웃께서는 색소폰과 음향기를 준비해오셔서 분위기 있는 생음악을 연주해주셨습니다.

 

친근한 노래들과 굵직한 연주실력에 아이들도 어른들도 눈동자가 번쩍 뜨였는데

 

목관악기가 지닌 큰 음량과 아름다운 음색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어요.

 

아침형 인간인 엄마들은 집으로 와서 12시도 되기 전에 씻고 잠들고

 

아이들은 새벽3시까지 놀았다는데 과연 뭘하면서 놀았는지 궁금합니다.

 

 

 

 

 

아침식사는 아이들도 잘 먹는 콩나물국밥집으로 왔습니다.

 

넉넉한 콩나물과 계란하나 풍덩하는 콩나물국밥이 3800원 @@

 

보령에는 아침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외식을 자주 하는데

 

나의 딸만 돈까스를 먹고 어린 동생들까지도 뜨끈한 국밥을 정말 잘먹어서 놀랐어요.

 

그녀의 아이들은 한식스타일로 산낙지도 어릴 때 잘 먹었던지라 딸은 잘 놀라곤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니 낮시간은 아이들을 위해 채워주기로 했어요.

 

슬라임카페에서 놀고 방방도 타게 해줬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주 만나온터라 세 명이 잘 노는데 딸이 있으니 더욱 든든하죠.

 

그녀는 자신의 용돈으로 동생들에게 과자와 음료수도 사줬더군요.

 

 

 

 

 

그녀들이 즐겁게 놀 동안 엄마와 친구는 커피한 잔 하면서 수다를 떨기로 했어요.

 

일상적인 이야기들은 물론 항상 곱씹는 학창시절이야기,

 

남편과 살아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포복절도급으로 이어집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고, 자주 보면서 애정을 가질 때

 

우정은 두터워지고  보고 또보고 싶어지니 우리는 시간을 자꾸 가질 거에요.

 

 

 

 

 

아이들과 대천해수욕장으로 이동하려니 또 다시 퍼붓는 하늘의 빗줄기..

 

심상치 않으니 집에서 놀겠다는 아이들에게 간식거리를 제공하고는

 

우리가 좋아하는 사우나로 갑니다.

 

그녀의 커다란 목욕바구니에는 세 시간도 온전히 버틸만한 강력한 물품들이 존재했는데

 

직접 만든 얼굴팩과 두피용 식초까지 과감하게 사용하여 말끔해졌고

 

인사하기 바쁜 그녀의 일상에 함께 빠져보았어요.

 

 

 

 

 

 

월요일 아침은 이제 서울로 떠나야하는 우리의 마음과는 다르게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출근으로 제복으로 변신한 엄마의 친구는 멋졌고

 

아쉬워할듯한 그녀의 아이들이 잠든 사이에 엄마의 친구와 딸은 서울로 향합니다.

 

어린 동생들이 자신을 반기고 기다려줄 것이라고 항상 잘 쫒아다니는 딸이 감사했고

 

우리의 만남을 존중해주는 남편들에게도 감사합니다.

 

 

나이가 들어서도 온 가족이 함께 만나고 여행을 다닐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답니다.

 

날씨는 안받쳐줘서 야외활동은 적었지만 우리의 마음은 사랑으로 가득채워져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