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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엄마의 나들이

강원,양양> 오색약수, 오색상가

 

 

 

친구들과 떠나는 힐링1박2일, 강원도로 태풍이 몰려온다지만 약속을 깨는 문자 하나 없는 우리들은

 

약속한 시간에 동서울터미널에서 만나 양양행 버스에 올랐습니다.

 

 

  오색온천 

 

버스는 두 시간을 달려 인제, 한계령을 거쳐 오색을 지납니다.

 

'저 산은 내게 오지마라 오지마라 하네' 하지만 우리는 태풍 속으로 돌진!!

 

 

 

 

 

 

설악산의 정기를 닮은 이 곳은 푸른 산으로 뒤덮여 숨만 쉬어도 피톤치드가 몸을 정화시켜줄 것 같은

 

공기를 힘껏 들이 마시게 하네요.

 

구불구불 한계령으로 오르내리는 버스는 맥주로 간신히 멀미를 제어시키고

 

맑은 공기와 끝없이 펼쳐진 초록의 시선을 선물처럼 내려줍니다.

 

 

 

 

 

 

짐을 내리고 해 떨어지기 전에 당도한 오색약수는 오가는 사람이 없습니다.

 

맑은 물은 여전한데 사람들이 없어 한가하니 여유롭고 우리들만을 위한 시간 같네요.

 

주전교를 지나면 오색약수 산채음식촌이 나오며 약수교를 넘어 이 곳 저 곳으로 선택할 수 있고

 

저녁 시간대로 넘어가는 하늘과 맑은 물소리만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오색약수 주변에는 주전골을 흐르는 물도 풍부하고 망월사의 표지판도 있습니다.

 

잠시 내려가 천연기념물 제 529호라는 오색약수 구경해요.

 

친구의 작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빨간 작은 플라스틱 국자로 한 입 마셔봤는데 역시 특이한 맛과 색으로

 

나트륨과 철분을 느낍니다.

 

위장병, 신경쇠약, 피부병, 신경통에 탁월하다니 한 모금으로 효험이 있을리는 만무하지만요.

 

 

 

 

 

 

나무데크로 잘 조성된 길을 따라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계곡물도 바라보려니

 

멀리 빨갛게 내려가는 태양을 사진에 담고있는 친구들이 재미있어 나는 그들을 찍습니다.

 

날이 좋았거나 일찍 출발했다면 둘러봤을 오색 주전골 자연관찰로를 등지고 걸어나오려니

 

아쉽지만 하늘만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져부려요.

 

 

 

 

 

 

오색약수 족욕체험장도 귀엽게 자리하고 있던데 한 여름이나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잠시 쉼을 전달해주는 즐거운 장소같아요.

 

저녁시간으로 가려니 사람들도 없고 가로등도 적고 참으로 한산하기 그지없는 마을입니다.

 

물소리만 가득하니 마음과 머리가 비워지네요.

 

 

 

 

 

 

무장애 탐방로는 포기하고 내려오니 오색상가에는 관광객을 위한 필요한 상점들이 있습니다.

 

많고 많은 산채나물 전문점을 비롯하여 마른나물과 버섯을 파는 가게,

 

약국보다는 약방에 가까운 곳, 작은 마트와 카페까지 한 곳에 함축되어 있어요.

 

아들이 좋아하는 곤드레 만드레가 자꾸 눈길을 사로잡네요.

 

 

 

 

 

 

이제 우리의 마음 속의 트레킹을 못한 아쉬움을 내려놓고 접어둔 마음을 고이 펴듯

 

저녁식사와 반주를 할 시간입죠.

 

곤드레나물밥 정식과 감자전을 주문합니다.

 

손님들도 많던데 늦게까지 영업하는 음식점이 감사할 따름으로 대기하라며 도토리묵 무침을 주십니다.

 

막걸리와 감자전이라니 시작부터 맘에 들었어~~~

 

 

 

 

 

 

휘엉청 밝은 달은 함께 하지 않았지만 넉넉한 반찬들과 막걸리와 소주를 함께하면서

 

우리의 이야기도 가득해집니다.

 

동네주민인 듯한 아자씨들이 긴 긴 술자리를 마무리하시고 뒷편에 외국인 커플도 떠나가니

 

우리만 남게 되어 서두르며 마무리합니다.

 

'내 눈에만 보여요'~~~하는 아쉬움의 부분도 있었지만 기분 좋게 먹고 나오면 그뿐이므로....

 

나는 말하지 않으리요~~~~~~

 

 

 

 

 

 

내려가며 마무리 시간을 여쭤봤던 마트에 들려 주전부리와 술을 더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옵니다.

 

태양빛은 없었지만 피부의 쫀쫀함을 위해 준비해간 팩을 붙이고 맨얼굴일때는 휙~~돌아서는 친구들과

 

재미진 사진도 찍습니다.

 

12시면 신데렐라처럼 잠이 쏟아져 내려오는 눈꺼풀을 애써 힘주며 눈은 감았으나 이야기는 듣고있다며

 

꿈나라로 먼저 떠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