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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청> 모과청&모과주

 

 

 

친정아버지께서 모과를 잔뜩 가져다주셨어요.

 

환절기만 되면 기관지가 안좋은 가족들을 위해 모과차를 만들라고 말이죠.

 

딱딱한 모과는 향은 그윽했지만 자르기도 버거웠어용.

 

 

  모과청 

 

사과 또는 배와 같은 속내를 보여 모과를 잘게 잘랐더니 갈변하는 것도 비슷하네요.

 

잘게 잘라 동량의 설탕을 뿌려 잠시 물기가 촉촉할 때까지 내비둡니다.

 

차이가 어떤지 볼려고 백설탕과 갈색설탕으로 다르게 해서 담았답니다.

 

 

 

 

 

 

큰 유리병에 담은 것은 친정아버지를 드리고 작은 두 개는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었어요.

 

그녀들의 목건강을 위하야 멋스럽게 목에 두를 머플러와 더불어 말이죠.

 

아직 완연한 초겨울은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기초체력을 위하야

 

사소한 것들도 챙겨야 한다며 마음을 전했습니다.

 

 

 

 

 

 

가족을 위한 모과청도 유리병을 소독한 뒤에 자른 모과와 황설탕 섞은 것을 물기가 생기게 뒀다가

 

꾹꾹 눌러 담습니다.

 

모과청에 소주를 붓고 잘 섞은 뒤 16개월 전에 만들어뒀던 개똥쑥 야관문주를 걸러 섞습니다.

 

향긋하긴 하지만 떫고 쓴 맛이 강하니 보드라운 향과 맛이 깃든 모과청을 첨가하기로 결정!!

 

자전거를 타고 재래시장까지 가서 사온 과일주 통에 붓고 마무리 합니다.

 

그래, 뭔가를 준비한다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오랫만에 밀려옵니다.

 

 

친구와 가족들도 챙겨보고 만남을 계획할 모과주까지 뭔가를 이룬 느낌이네요. 훗훗후~~~~